LG 우승 '마지막 퍼즐' 톨허스트 "좋은 팀에서 평생 남을 기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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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마지막 퍼즐' 톨허스트 "좋은 팀에서 평생 남을 기억"(종합)

빅스포츠 0 1 00:21

5차전 선발 출격해 7이닝 1실점…1차전 이어 승리 수확

LG 톨허스트
LG 톨허스트 '좋았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2사 LG 톨허스트가 한화 최재훈을 삼진아웃으로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025시즌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앤더스 톨허스트(26)를 선택한 것은 구단 역사를 바꾼 탁월한 선택이었다.

올해 8월 LG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앞장섰던 톨허스트는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내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톨허스트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최고 시속 154㎞ 강속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7이닝 97구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1차전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톨허스트는 5차전 4-1 승리까지 책임져 올해 '쌍둥이 군단' 가을야구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톨허스트는 미국에서 무명 선수였다.

역투하는 LG 선발 톨허스트
역투하는 LG 선발 톨허스트

(대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 말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했으나 어깨와 팔꿈치 부상 때문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다가 2022년에야 루키 리그에 등판해 프로에 데뷔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최상위 단계인 트리플A에 처음 승격한 것도 올해일 정도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진으로 교체를 결정한 LG 프런트는 이력서에 몇 줄 채우지 못한 20대 중반의 무명 투수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톨허스트를 LG 구단에 추천했던 외국인 스카우트 저스틴 프린스틴이 "MLB 경력이 없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구단에는 창의적인 선택일 수 있었지만, 매달 성장세를 보였다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말할 정도로 모험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활약하고 LG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앞장서 LG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호투 펼치는 톨허스트
호투 펼치는 톨허스트

(대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톨허스트는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025.10.31 [email protected]

1차전에 이어 5차전에도 선발 등판한 톨허스트는 1회를 타자 3명으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2루타 2개와 볼넷 1개로 맞이한 1사 만루 위기에서 이원석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와 1점을 교환했다.

다시 2-1로 앞선 3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문현빈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노시환까지 삼진 처리했다.

이후 톨허스트는 거침없이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을 타자 12명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3-1로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단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하주석을 병살타로 요리했고, 최재훈까지 삼진으로 정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임무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톨허스트는 오스틴 딘의 뜨거운 포옹을 받고 그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미소를 보였다.

5차전 MVP는 LG 톨허스트
5차전 MVP는 LG 톨허스트

(대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LG 트윈스 톨허스트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MVP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톨허스트는 이날 5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올 시즌을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작해 KBO리그 챔피언으로 끝낸 톨허스트는 "(한국행은) 제 계획에 없던 여정이다. 좋은 팀에 합류해서 좋은 성적을 낸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좋은 팀에 와서 좋은 동료들을 만난 것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톨허스트가 6회가 끝나고 힘들다고 해서 '제발 1이닝만 더 던져달라'고 부탁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톨허스트는 "그렇게 말씀해주셨을 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마운드에) 쏟고 오겠다고 답했다. 팀이 승리하는 상황에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게 목표였다. 7회를 마치고 나서는 모든 코치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끝으로 톨허스트는 "오늘 경기 전까지는 KBO리그 첫 경기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았지만, 이 순간이 그때를 넘어섰다"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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