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승격 지휘' 윤정환 "나는 진실하게 다가가 소통하는 감독"
'인천 승격 지휘' 윤정환 "나는 진실하게 다가가 소통하는 감독"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31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소통이 되는 감독'.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념 기자회견에서 사령탑으로서 자신의 장점은 '진실성'이라며 '윤정환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했다.
올 시즌 인천 사령탑을 맡아 팀을 강등 한 시즌 만에 K리그1로 승격시킨 윤정환 감독은 "지도자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자고 다짐했다"며 "축구 능력을 다 가르칠 수는 없지만, 선수에게 필요한 걸 가르쳐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인천은 지난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르소의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경남FC를 꺾고 K리그2 우승과 다음 시즌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인천(승점 77)은 3경기를 남겨두고 2위 수원 삼성(승점 67)과 격차를 승점 10으로 벌렸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31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강원FC를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끌어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 감독은 재계약이 불발되자 인천 지휘봉을 잡고 한 시즌 만에 승격을 지휘해내 명장임을 다시 입증했다.
윤 감독은 J리그 세레소 오사카를 지휘한 2017년에도 2관왕을 이끌어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윤 감독은 "첫 지도자 생활을 일본(사간 도스)에서 했고, 감독 첫해에 승격도 해봤다"며 "(일본에서 우승·승격한) 그때와 올해의 팀 분위기가 굉장히 비슷하다. 누가 들어가든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힘든 시간도 선수들이 잘 버텨줬기 때문에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주장 이명주와 팀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말자고 얘기했는데, 좋은 분위기로 우승을 일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윤정환 감독이 어린 선수들에게 따스하게 다가가 벽을 허무는 햇살 같은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단을 하나로 이끌었다고 봤다.
그는 "나는 경상도 출신이기도 하고, 남자들과 생활하다 보니 말을 예쁘게 못 하고 서툰 면이 많았다. 툭툭 던지면 다 이해할 줄 알았다"고 먼저 반성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는 옛날처럼 윽박지르기보다는 잘 이해하도록 설명해줘야 한다고 하셨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감독님 옆에서 많이 듣고 지켜보면서 후배들에게 어떻게 더 잘 다가갈 수 있을지 배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이명주 선수가 31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승격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윤 감독은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 뒤엔 선수 간 믿음과 노력, 코칭·지원스태프의 헌신, 에너지 넘치는 서포터스의 응원이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 감독은 "우리가 그동안 어떻게 싸워 왔는지,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 볼 수 있는 우승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보여주기도 했다"고 우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명주는 "지난해 강등당할 때 팬에게 한 승격 약속을 지켜서 정말 기쁘다"며 "올 시즌에 앞서 인천의 모든 구성원이 얼마나 간절하게 노력했는지 알기 때문에 두 배로 기쁘다"고 말했다.
조건도 인천 대표는 "줄곧 1부에 있다가 지난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윤정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선수들, 팬, 그리고 묵묵히 지원한 구단주와 프런트 직원이 있어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1부에 가서도 실망하게 하지 않고 든든한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