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약 여부 말 아낀 윤정환 인천 감독 "대리인이 알아서 소통"
재계약 여부 말 아낀 윤정환 인천 감독 "대리인이 알아서 소통"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31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를 한 시즌 만에 K리그1로 승격시킨 윤정환 감독이 내년 행선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윤정환 감독은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념 기자회견에서 인천과 재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리인이 잘 소통하고 있는 걸로 안다. 아직 내게 연락 온 건 없다"며 "나는 시합을 준비할 뿐이다. 대리인이 구단과 잘 얘기하고 있다고 하니 나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2024년 K리그1 강원FC를 2위로 이끌어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한 윤 감독은 강원과 재계약이 불발되자 올 시즌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의 지휘봉을 잡아 팀을 한 시즌 만에 1부 무대로 되돌려놨다.
 2017년 J리그 올해의 감독상에 이어 국내 무대에서도 뛰어난 지도력을 입증한 윤 감독을 두고, 감독 교체 카드를 만지작대는 K리그1 구단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31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윤 감독은 인천과 동행을 이어갈지에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도, 인천의 비전 자체는 매력적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윤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단 구성과 팀의 비전이 중요하다"며 "하루살이로 1, 2년을 버티는 것보다는 계획적으로 팀이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에서 1년을 보냈는데 환경과 서포터스는 정말 좋다"며 "팀 비전이 좋고 성적이 좋다면, 인천이 산업적으로도 좋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과의 동행 여부에 말을 아낀 윤 감독은 내년 구상과 K리그1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도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윤 감독은 "아직 우리가 시즌을 끝낸 상황이 아닌데, 그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시즌 뒤 선수단 개편 등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K리그1 상위 스플릿에 올라간 팀 감독들은 아마 내년 구상을 다들 하고 있을 텐데, 우리도 머릿속으로는 하고 있지만 다 말씀드리기 힘든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31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0.31 [email protected]
대신 남은 3경기에서는 팀의 우승을 함께 이뤄낸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도 휩쓸어 풍성한 연말을 보내길 기대했다.
인천엔 현재 득점 1위 무고사(20골), 도움 2위 제르소(10개)를 비롯해 영플레이어상을 노리는 박승호(9골) 등 개인상을 노리는 선수들이 있다.
윤 감독은 "무고사, 제르소, 박승호의 타이틀이 달려 있어서 어떻게 하면 득점, 어시스트 등을 같이 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며 "제르소도 여태 안 하던 프리킥, 코너킥 연습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백민규 등 어린 선수를 기용해서 성장 여부도 봐야 하는데, 여러 가지를 고민 중"이라는 윤정환 감독은 "가능하면 우승팀이 상을 많이 받았으면 한다"며 "이명주도 베스트 11에 들었으면 좋겠다. 수비에서 1차 커트를 해주고, 빌드업에서 연결해주는 역할을 정말 잘해준, 숨은 공신"이라고 지원 사격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