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발굴한 LG 외국인 스카우트 "톨허스트는 '창의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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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발굴한 LG 외국인 스카우트 "톨허스트는 '창의적' 선택"

빅스포츠 0 1 12:21

LG, 오스틴·톨허스트·치리노스 영입한 스카우트 KS 초청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은 LG 스카우트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은 LG 스카우트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방문한 LG 외국인 스카우트 저스틴 프린스틴(왼쪽)과 제이슨 던. [촬영 이대호]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끈 '1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발굴한 LG 외국인 스카우트 2명이 한국시리즈(KS) 현장을 찾아 소속팀의 우승을 응원했다.

LG 외국인 스카우트 제이슨 던과 저스틴 프린스틴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S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톨허스트 영입 뒷이야기와 KBO 가을야구의 뜨거운 열기를 체험한 소감을 밝혔다.

톨허스트를 비롯해 오스틴 딘, 요니 치리노스 LG '외국인 삼총사' 영입을 이끈 이들은 구단 초청을 받고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일하다 올 시즌 LG에 합류한 프린스틴은 톨허스트 영입을 주도했다.

톨허스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전무했지만, 프린스틴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8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 맹활약에 이어 KS 1차전 승리 투수(6이닝 2실점)가 되며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MVP는 톨허스트
한국시리즈 1차전 MVP는 톨허스트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팀의 8-2 승리를 견인하며 데일리 MVP로 선정된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톨허스트는 이날 6이닝 7피안타 2자책점 7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2025.10.26 [email protected]

프린스틴은 "톨허스트 영입은 굉장히 행운이었다"며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을 비교했다. 톨허스트는 MLB 기록이 없었지만, 경기를 보며 '이 선수가 잘할 수 있겠다', '성장세에 있다'는 부분을 짚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MLB 경력이 없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구단엔 '창의적인' 선택일 수 있었지만, 매달 성장하는 것을 봤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급성장한 만큼 기량이 금방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갑자기 무너질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안 했고 오히려 잘할 거로 생각했다"고 확신했다.

또 "톨허스트의 마이너리그 전 소속팀에 성장 배경 등을 물어봐 좋은 점을 다 들었다"며 "올 시즌 많은 이닝을 던졌지만, 그동안 팔에 무리가 갈 만큼 던지지 않아 오히려 신선한 팔 상태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오늘도 홈런 친 오스틴
오늘도 홈런 친 오스틴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2사 LG 오스틴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9.27 [email protected]

프린스틴은 톨허스트가 KBO를 발판 삼아 MLB에서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KBO에서 얻어가는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라며 "압박받는 상황에서 경쟁하며 얻는 경험이 미국 복귀 후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톨허스트도 여기서 많은 경험을 쌓아 MLB에서도 성공할 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2023년부터 LG와 함께하며 오스틴과 치리노스 영입을 주도한 던은 KBO의 뜨거운 응원 문화가 스카우트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던은 "2023년 우승한 한국시리즈도 직접 봤는데, 이곳에서의 경험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지다"며 "이런 뜨거운 열기를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우리 스카우트 처지에서 일종의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리노스,
치리노스, '하늘을 향해'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LG 치리노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처음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지켜본 프린스틴 역시 "TV로만 KBO 포스트시즌을 봤는데, 직접 와서 보니 야구장 분위기와 팬들의 응원이 굉장히 놀랍다"며 "구단에서 우리를 대우해주는 방식도 훌륭하다"고 감탄했다.

LG는 외국인 선수 전력이 탄탄해 이들의 현재 역할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리스트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

던은 "LG의 국내 선수 전력이 워낙 탄탄해 팀을 이끌어갈 외국인 선수를 뽑기보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선수를 찾는 데 중점을 둔다"며 "덕분에 일이 수월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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