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막판 5분36초 양팀 0득점…kt, 현대모비스에 허무한 승리(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경기 종료를 무려 5분 36초나 남기고 뽑아낸 결승 득점으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승리했다.
kt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76-73으로 이겼다.
3쿼터까지는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해먼즈가 골밑에서 득점력을 뽐냈고, 서명진의 외곽 지원사격도 매서웠다
kt는 골밑에서 아이재아 힉스와 하윤기로 잘 맞섰다. 3쿼터까지 3점 2개와 리바운드 4개를 기록한 문성곤의 활약도 쏠쏠했다.
뜨겁던 승부는 다소 허무하게 갈렸다.
힉스의 3점으로 kt가 76-73으로 앞서나간 4쿼터 종료 5분 36초부터 선수들 손에 본드라도 묻은 듯, 어떤 팀도 득점하지 못했다.
열심히 공격권을 주고받았으나 골밑슛, 3점포, 중거리슛 모두 허공만 가르거나 블록에 막혔다.
kt의 베테랑 김선형도, 이날따라 유난히 슛 감이 좋아 보이던 현대모비스의 해먼즈도 좀처럼 해결사로 나서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전준범이 8초를 남기고 던진 3점이 림을 외면하면서 kt의 승리가 굳어졌다.
두 팀이 끝내 추가 득점하지 못한 채 종료 버저가 울렸다.
결승 득점을 포함해 22점 4어시스트를 올린 힉스와 14점 7리바운드의 하윤기가 kt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해먼즈의 23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은 패배에 빛바랬다.
3연승 뒤 직전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졌다가 다시 승수를 쌓은 kt는 전주 KCC와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7승 3패)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서울 삼성과 공동 6위에서 7위(4승 6패)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