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kt wiz가 힘겹게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t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방문경기에서 김준태와 장성우의 홈런포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1-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달 2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이어진 9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입한 kt는 모처럼 경기 초반부터 팀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kt는 1회초 1사 후 홍현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앤서니 알포드가 우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에는 김준태가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SSG는 2회말 조형우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2021년 입단한 조형우의 1군 무대 1호 홈런이다.
연패 탈출에 목을 맨 kt는 3회초 2사 1루에서 박경수가 2루타를 날려 4-2로 앞섰다.
SSG는 3회말 2사 1,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1점 차로 뒤쫓았다.
하지만 kt 타선은 4회초에 폭발했다.
1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우월 2루타를 날려 5-3으로 앞섰고, 장성우는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에는 상대 실책 속에 김민혁의 2루타와 장성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득점, 10-3으로 달아났다.
SSG는 8회말 상대 폭투를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kt는 9회초에도 이시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t 선발 벤자민은 6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6안타로 3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3회초 타석에 나섰다가 무릎 통증을 호소한 알포드 대신 대타로 나선 김민혁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