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꿈을 이룬 동대문 경기장 볼보이…축구인 역할 다할 것"

뉴스포럼

홍명보 "꿈을 이룬 동대문 경기장 볼보이…축구인 역할 다할 것"

빅스포츠 0 690 2023.05.02 18:20

최순호·신태용·이동국과 더불어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

이동국,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선정
이동국,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선수 부문에 선정된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5.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나는 꿈을 이룬 볼 보이"라며 축구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는 1세대 최순호 수원FC 단장, 2세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3세대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4세대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이름을 올렸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구성된 K리그 명예의 전당은 한국 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올해 신설됐다.

최태욱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은 "2009년 판타스틱4 당시 크로스를 올리기만 하면 동국이 형이 어느샌가 나타나 슈팅했다"며 이 전 부회장을 무대로 불렀다.

이 전 부회장은 "전북 현대에서의 활약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 최강희 감독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10년 동안 항상 우승을 바라봐야 하는 전북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인데, 선수, 팬, 코칭 스태프가 전부 힘을 모아 다시 올라갈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선수 생활을 물심양면 지원한 가족을 언급하면서 "늘 지지해준 부모님과 대박패밀리에게 감사하다"며 "아들 시안이가 선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프로선수로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날이 와서 좋다"고 활짝 웃었다.

신태용
신태용 '두 아들과 함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선수 부문에 선정된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두 아들인 성남FC 신재원, 안산 그리너스 신재혁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 [email protected]

신태용 감독은 "아버지가 밟아온 길의 위대함을 프로무대에 밟고 나서야 느꼈다"는 아들 성남FC 신재원·안산 그리너스 신재혁 선수의 추천사로 무대에 올랐다.

신 감독은 "명예의 전당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성남 일화에서 뛰면서 원클럽맨으로서 K리그에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한국이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신체 조건이 비슷하지만, 월드컵 10회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건 '멘탈' 덕분이라고 강조하는 등 인도네시아에서 K리그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리그의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선정
홍명보,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선수 부문에 선정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5.2 [email protected]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포항에서 20대 중반의 3년 차 선수 홍명보에게 주장을 맡긴 것은 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믿었기 때문"이라며 홍 감독을 불렀다.

홍 감독은 "1983년 슈퍼리그 첫 시작 당시 동대문 경기장에서 볼 보이를 하면서 꿈을 키우고, 결국 꿈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동안 받은 상 중 가장 의미 있는 상"이라며 감격한 뒤 "당시 지도해주신 이회택 감독, 허정무 코치에게 감사하다"며 영광을 돌렸다.

홍 감독은 "매주 2번씩 K리그 피치에 서 있으면서 많은 발전을 이뤄온 것도 있고, 앞으로 발전할 부분도 많다고 느낀다"며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회택 OB축구회 회장의 추천사로 단상에 오른 최순호 단장은 "당시 운동장에서 함께 뛰었던 선후배, 동료와 선생님들이 아련한 기억 속에 모두 생각난다"며 "50년이 넘는 축구 인생을 지켜봐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최순호,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선정
최순호,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선수 부문에 선정된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5.2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170 유현조·홍정민 등 KLPGA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 출전 골프 00:20 5
39169 혼마골프, 말본골프와 협업 컬렉션 출시 골프 00:20 5
39168 [여행소식] 말레이시아관광청, 월드 아마추어 골프대회 후원 골프 00:20 4
39167 올림픽CC 한마음 골프 23일 개최…박현경·유현조·이동은 참가 골프 00:20 5
39166 이도, 디딤돌재단에 골프 꿈나무 후원 기금 1억원 기부 골프 00:20 6
39165 [여자농구개막] ②'대들보' 박지수가 돌아왔다…김정은 역대 최다 출전 눈앞 농구&배구 11.10 19
39164 갈비뼈골절 이동경 "4주 이상 회복 필요"…축구대표팀 합류 불발 축구 11.10 22
39163 NPB 거포 야마사키, SSG 마무리캠프 합류…"고명준 30홈런 충분" 야구 11.10 19
39162 [부고] 김정균(프로야구 두산 지원팀 수석)씨 모친상 야구 11.10 17
39161 [여자농구개막] ③전문가 전망 "박지수 돌아온 KB가 우승 후보"(끝) 농구&배구 11.10 19
39160 매크로 돌려 야구 입장권 싹쓸이…웃돈 받고 되판 30대 송치 야구 11.10 22
39159 이강인, PSG 100번째 출전 경기서 결승골 도움…리옹전 3-2 승리 축구 11.10 20
39158 내년 K리그2 참가 파주시민축구단 명칭은 '파주 프런티어 FC' 축구 11.10 21
39157 NBA 이어 MLB도 '스포츠도박 사기' 적발…구속 낮추거나 볼 던져 야구 11.10 22
39156 농구협회,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트라이아웃 15∼16일 개최 농구&배구 11.10 2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