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손흥민(LAFC)과 함께 토트넘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지휘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60) 감독이 노팅엄 포리스트를 맡은 지 39일 만에 '승률 제로'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초고속 경질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노팅엄 구단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이어진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와 내용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발표는 노팅엄이 첼시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17분 만에 나왔다.
이로써 지난 9월 9일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9일 만에 해임 통보를 받아 'EPL 역대 최단기간 경질'의 흑역사를 썼다.
기존 기록은 2006년 11월 14일~12월 24일 찰턴 애슬레틱을 지휘했던 레스 리드 감독의 40일이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하루를 앞당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이유는 구단이 공식 발표한 대로 최악의 성적 부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을 맡은 이후 치른 공식전 8경기에서 2무 6패 '승률 제로'에 그쳤다.
지난 9월 14일 아스널과의 EPL 4라운드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3 완패로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이어진 스완지시티(2부)와의 EFL컵 3라운드에서 2-3으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노팅엄은 2025-2026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에서도 1무 1패로 부진했고, 결국 첼시와 EPL 8라운드에서 완패하며 정규리그 3연패를 당하자 결국 사령탑 경질의 칼을 꺼내 들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1무 4패, EFL컵 1패, 유로파리그 1무 1패를 합쳐 2무 6패의 성적만 남기고 39일 만에 짐을 싸고 말았다.
노팅엄은 이번 시즌 초반 3경기 만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하며 급하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택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해 다시 새 사령탑을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