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이름을 올린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K리그를 호령했던 전북의 재기를 기대했다.
이 전 부회장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했다.
마지막 시즌이던 2020시즌까지 전북 현대의 우승을 함께했던 만큼 이 전 부회장은 올 시즌 전북의 저조한 성적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 전 부회장은 "김상식 감독도 본인이 생각했던 것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힘들어하더라"며 "팬의 입장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우선은 전북을 믿고 지지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조금씩 벗어나고 어긋나고 있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충분히 잘 이겨내고 단단해져서 예전 전북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며 "베테랑 선수들이 감독·코치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해주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북은 하나원큐 K리그1 2022-2023 10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3승 1무 6패로 승률 30%에 머물러 있다. 리그 9위도 전북에는 어색한 자리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울산 현대와 우승 경쟁을 펼쳐 '슬로 스타터'라는 평가를 받은 전북이지만, 지난 시즌에도 첫 10경기에서 4승 3무 3패의 성적을 거뒀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부터 전북이 초반 10경기에서 30% 승률을 거둔 적도, 6패를 당한 시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