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시작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5.10.18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천병혁 유지호 기자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첫 경기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경문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8로 승리한 뒤 "오늘 새 구장에서 첫 가을 축제를 했는데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 드려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가 포스트시즌에서 이긴 것은 2018년 10월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7년 만이고, 특히 포스트시즌 홈 경기 승리는 2007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이날이 무려 18년 만이다.
올해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새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 한화로서는 더 뜻깊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였던 셈이다.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타격전 끝에 승리한 배경에 대해선 "첫 경기여서 이 정도로 타격이 터질 거라 생각 못 했다"며 "타자들이 집중해서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이날 15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달리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동안 6실점 하는 등 믿었던 마운드가 흔들렸다.
김 감독은 "실점이 생각보다 많았지만 갈 데까지 가려고 했다"며 "다행히 폰세가 6회까지 던졌기에 7회부터 문동주를 투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폰세에 이어 구원투수로 등판한 문동주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남은 경기에서 문동주 활용법에 대해선 "투수코치와 상의하겠지만 다시 뒤에 나올 수 있다"며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화는 문동주의 호투에도 9회초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이 ⅓이닝 동안 솔로홈런을 포함해 3안타로 2실점 하고 강판당해 우려를 자아냈다.
김 감독은 "내일 대화를 해보려고 한다"며 "김서현의 자신감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코치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중 폰세와 삼성 구자욱이 신경전을 벌인 장면에 대해선 "투수는 (피치 클록) 시간에 던지면 되는데 타자는 인터벌이 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시즌 끝난 뒤 감독자 회의에서 한번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