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개막] ④전문가 예상 "현대-대한항공 양강…여자부 지각변동"(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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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개막] ④전문가 예상 "현대-대한항공 양강…여자부 지각변동"(끝)

빅스포츠 0 0 12:21

남자부 디펜딩 챔프 현대캐피탈은 전광인과 맞바꾼 신호진 활약에 주목

여자부는 김연경 은퇴로 춘추전국시대…기업은행·도로공사 높은 점수

현대캐피탈의 레오(오른쪽)와 신호진
현대캐피탈의 레오(오른쪽)와 신호진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5-2026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오는 18일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의 첫걸음을 뗀다.

배구 전문가들은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2강 체제'가 굳건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여자부는 절대 강자 없이 여러 팀이 혼전을 벌이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배구 개막전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다.

남자부는 20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양강 체제 굳건…3위 싸움 치열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올 시즌에도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석진욱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14일 연합뉴스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KB손해보험처럼 투자를 많이 한 팀이 강할 것"이라면서도 "그중에서도 2강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라고 단언했다.

석 위원은 현대캐피탈에 대해 "전광인이 빠졌지만, 영입한 신호진이 아포짓에서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높이는 다소 낮아졌을지 몰라도 수비는 여전히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컵대회에서 보니 세터 한선수의 몸 상태가 매우 좋아 보였다. 베테랑 한선수가 중심을 잡아주면 팀 전체가 안정된다"며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강 체제"라고 동의하면서 "3위 후보는 OK저축은행, 한국전력, KB손해보험이며 그중 KB손해보험이 조금 앞선다"고 예측했다.

공격하는 러셀
공격하는 러셀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3차전 경기. 대한항공 러셀이 공격하고 있다. 2025.4.5 [email protected]

다만 최 위원은 현대캐피탈의 전력에 대해 "냉정하게 작년보다 전력이 떨어졌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전광인의 몫이 컸기에 그의 공백을 느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한항공에 대해선 "한선수가 안정감을 찾았고, 정지석의 몸 상태가 올라온다면 전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이 3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위원은 "KB손해보험이 3강 경쟁팀 가운데 조금 나아 보인다"고 말했고, 석 위원은 OK저축은행에 대해 "팀이 탄탄해졌지만, 아시아 쿼터 선수의 활약이 검증되지 않은 점이 변수"라고 짚었다.

◇ 여자부는 '절대 강자 없다'…IBK·도로공사 선두권, 흥국생명은 '물음표'

여자부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떠난 흥국생명을 비롯해 여러 팀의 전력에 변화가 생기면서 예측 불허의 시즌이 될 전망이다.

박미희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선수 구성을 보면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가 안정적"이라고 짚었다.

공격 펼치는 IBK기업은행 육서영
공격 펼치는 IBK기업은행 육서영

(서울=연합뉴스) IBK기업은행 육서영이 24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펼치고 있다. 2025.9.24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압도적인 팀이 보이지 않는 춘추전국시대"라고 규정하면서도 "외국인 선수가 검증된 기업은행과 도로공사가 조금은 유리하지 않나 싶다. 판도를 굳이 나누자면 '2강 5중'"이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특히 IBK기업은행에 대해 "리베로 임명옥의 가세로 엄청난 효과를 볼 것이다. 수비가 안정되니 세터가 편해지고, 이주아-최정민의 중앙 공격도 활발해졌다. 황민경과 이소영, 임명옥의 리시브 라인은 리그 최강"이라며 극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해설위원도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그는 "두 팀은 국내 선수진과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좋다. 특히 도로공사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V리그 경험이 풍부해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는 조직력의 팀이 기업은행이라면, 국내 선수 밸런스가 좋은 안정감의 팀은 도로공사"라고 평가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력을 앞세워 3위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은 "지난번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가 안 뛰어서 정확한 판도 분석이 어렵지만, GS칼텍스도 검증된 실바가 있는 팀이라 전력이 괜찮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김연경의 빈자리가 생긴 흥국생명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익명의 해설위원은 "이다현의 이적으로 중앙이 어느 팀보다 강해진 것은 큰 소득"이라면서도 "결국 김연경의 공백을 정윤주가 얼마나 잘 버텨내느냐가 흥국생명의 올 시즌 숙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관장에 대해선 이적생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시즌 초반 결장 가능성과 세터 염혜선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 고전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박 위원은 "정관장은 연습 경기 때 보니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박은진 등 국내 선수가 안정된 팀이라 세터 염혜선만 부상에서 회복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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