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무산, 다 털어내진 못했던 오현규 "집에 가니 현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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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무산, 다 털어내진 못했던 오현규 "집에 가니 현타 왔다"

빅스포츠 0 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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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대표팀 미국 원정 뒤에도 몇 주 힘들어…꿈인가 싶을 정도"

브라질전 대패엔 "월드컵 강한 상대 대응법 알게 돼"

인터뷰하는 오현규
인터뷰하는 오현규

(고양=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오현규가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12 [email protected]

(고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집에 돌아가니 현타 아닌 현타(현실자각의 시간)가 오더라고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행이 성사 직전 무산되는 아픔을 겪은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오현규(24·헹크)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오현규는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이틀 앞둔 12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벨기에 리그에서 뛰는 오현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리거'로 거듭날 기회를 잡는 듯했다.

슈투트가르트가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오현규 영입에 나섰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와 구단 간 이적료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며 분데스리가 입성은 막판에 무산되고 말았다.

몸 푸는 오현규
몸 푸는 오현규

(고양=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오현규가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2025.10.12 [email protected]

과거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던 점이 이적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이적 불발 뒤 미국 원정으로 치러진 지난달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됐다.

2-2 무승부로 끝난 멕시코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한국의 추격 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직접 역전 골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그는 당시 경기 뒤 현장 취재진에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모두 다 털고 마음의 정리를 하고 왔다"고 큰소리쳤다.

그런데 다 털어내지는 못했다는 걸 오현규 자신도 뒤늦게 알게 됐다.

오현규는 이날 "미국 원정을 다녀와서도 벨기에에서 몇 주 동안은 힘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적 협상이 급박하게 이뤄지면서 오현규는 집 정리를 제대로 해놓지 않고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원정길에서 돌아와 상태가 엉망인 집으로 들어선 순간, 기대했던 '빅리그 입성'에 결과적으로 실패한 현실을 새삼 실감했다고 한다.

오현규는 "여기 있는 게 꿈인가 싶을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내가 목표로 잡고 가야 할 곳은 분명해졌다. 좋은 기회는 또 온다고 확신한다. 지금은 정신적으로 굉장히 깔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하는 오현규
인터뷰하는 오현규

(고양=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오현규가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12 [email protected]

한국은 10일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크게 졌다.

오현규는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대패를 막지 못했다.

오현규는 "브라질은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보니 버겁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이 경기를 통해 월드컵에 가서 강한 상대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다시금 알게 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브라질은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아스널)와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센터백을 선발로 내세웠고, 한국은 딱 한 차례만 유효슈팅을 시도하는 등 고전했다.

오현규는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과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과 부딪쳐보는 건 정말 영광"이라면서도 "우러러보는 건 아니다. (계속 강팀과) 경기하다 보면 해볼 만할 것이고, 그렇게 다음 월드컵에서 만난다면, 우리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남미예선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강팀에 한 번씩 승리하며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 파라과이도 만만찮은 상대다.

진지한 표정의 손흥민
진지한 표정의 손흥민

(고양=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2025.10.12 [email protected]

오현규는 "파라과이엔 터프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선배이자 경쟁자인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에 대해서는 "같이 뛴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흥민이 형이 직선적이고 뒷공간 움직임도 날카롭다. 또 공을 소유했을 때 밀고 들어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나 같은) 스트라이커 입장에선 (수비진이) 분산되고 내가 고립되지 않는 상황이 나온다. 흥민이 형과 뛸 때는 그런 강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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