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홍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 단독 1위에 올랐다.
홍정민은 11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천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9언더파 135타가 된 홍정민은 1타 차 단독 1위로 12일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시즌 상금(10억7천801만원)과 대상 포인트 모두 4위인 홍정민은 5월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과 8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 통산 4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러나 투어 강자들이 마지막 날 추격권에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올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이동은이 8언더파 136타,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2위(11억5천816만원) 유현조가 서교림, 박혜준과 함께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다.
또 올해만 3승을 거둔 이예원은 6언더파 138타, 단독 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예원은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등 3승을 따낸 이후 하반기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홍정민은 "15번 홀(파3) 그린 주위 러프에서 잔디가 역결이라 쉽지 않았다. 러닝 어프로치로 그린에 올리자는 전략이었는데 칩인 버디가 됐다"며 "오늘 안전하게 치는 홀과 공격적으로 하는 홀을 구분해서 경기한 것이 보기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타수 차가 많지 않아 선두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우승에 욕심내지 않고, (추격하는 선수들과) 같은 위치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위 이동은은 "이번 시즌은 목표 1승도 달성했고, 많은 경험을 쌓아 100점을 주고 싶다"며 "우승을 한 번 더 하면 좋겠지만 욕심을 버리고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상금 1위(12억7천553만원) 노승희는 3언더파 141타, 성유진, 배소현 등과 나란히 공동 13위다.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을 거둔 '무서운 신인' 김민솔은 4오버파 148타, 공동 71위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