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소속팀 셀틱이 '올드펌 더비'에서 승리하며 스코티시컵 결승에 진출했다.
셀틱은 30일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코티시컵 준결승에서 일본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의 도움에 이은 조타의 결승골로 레인저스에 1-0으로 승리했다.
함께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에서 오랜 기간 '양강'으로 군림해온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는 종목을 막론하고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츠 라이벌전을 거론할 때 첫손에 꼽힌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올드펌 더비 통산 전적에서 165승 102무 168패로 격차를 좁혔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셀틱이 패배 없이 4승 1무로 레인저스를 압도하고 있다.
셀틱은 6월 3일 같은 곳에서 인버네스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에서 개최하는 FA컵 격 대회인 스코티시컵 최다 우승(40회) 구단인 셀틱은 2019-2020시즌 대회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셀틱은 올 시즌 리그컵에서 이미 우승한 터라,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정규리그와 스코티시컵에서 거푸 우승하면 통산 8번째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오현규는 후반 39분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고,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경기를 뛰었다.
후반기에 셀틱에 합류, 정규리그 2골, 스코티시컵 1골 등 공식전 3골을 기록 중인 오현규는 이날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셀틱이 전반 42분 마에다 다이젠의 집중력이 빛난 조타의 헤더 골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깼다.
셀틱 선수가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하다 넘어지자 파울 여부를 두고 글래스고 선수들이 심판 눈치를 보는 사이, 마에다가 재빨리 공을 잡고 오른쪽을 파고들어 조타의 머리를 겨냥한 크로스를 올렸다.
레인저스는 후반 19분 결정적인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오른쪽 풀백 제임스 태버니어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오른쪽으로 흘렀다.
골대 오른쪽에 있던 패션 사칼라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오른쪽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