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대한항공, 남자 프로배구 V리그 '2강' 구도 형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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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대한항공, 남자 프로배구 V리그 '2강' 구도 형성할까

빅스포츠 0 12 12:21

레오-허수봉 앞세운 현대캐피탈 '1강' 예상…대한항공은 독주 견제

KB손보·한국전력·OK저축은행 '3중'…우리카드·삼성화재 '2약' 전망

현대캐피탈의 레오(왼쪽)와 허수봉
현대캐피탈의 레오(왼쪽)와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아 정확한 예측을 하기 어렵지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2강으로 선두 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OK저축은행이 '3중',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2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대캐피탈 감독 출신의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달 중순 막을 올리는 2025-2026시즌 V리그의 남자부 판도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전망을 내놨다.

지난 달 13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컵대회)에 외국인 거포와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아 7개 구단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캐피탈은 국제배구연맹(FIVB)이 세계선수권대회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까지 컵대회에 뛸 수 없다고 제동을 걸면서 선수 부족 사태로 OK저축은행과 개막전만 치르고 대회를 포기했다.

해외 초청팀까지 뛰지 못한 가운데 치러진 컵대회의 우승컵은 결승에서 OK저축은행을 3-0으로 완파한 대한항공에 돌아갔다.

지난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기존 전력을 유지해 새 시즌에도 2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 위업을 달성했던 현대캐피탈은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건재한 가운데 전광인을 OK저축은행에 내주고 신호진을 영입했을 뿐 우승 전력을 유지해 '1강'으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 쿼터 선수가 덩신펑(등록명 신펑)에서 바야르사이한으로 바뀐 게 변화 요인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던 전광인의 이적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정상 수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 일본인 리베로 이가 료헤이와 재계약했고, 남자 국가대표팀의 주축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이 이달 말 제대하는 게 전력 상승 요소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중앙)과 선수들
대한항공의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중앙)과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라질 남자대표팀 사령탑 경력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대한항공은 베테랑 세터 듀오 한선수와 유광우가 경기를 조율하는 가운데 왼손 날개를 책임지는 정지석이 피로 골절 등으로 기량이 하락세를 보이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OK저축은행이 남은 한 장의 봄배구 출전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KB손보 비예나(왼쪽)와 나경복
KB손보 비예나(왼쪽)와 나경복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KB손해보험은 외국인 거포 안드레스 비예나, 아시아쿼터 모하메드 야쿱과 재계약했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영입했다.

또 국가대표 주축으로 뛴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 미들블로커 차영석이 건재하다.

하지만, 안정적인 리시브로 수비를 책임졌던 베테랑 리베로 정민수가 FA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으로 옮긴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사실상 1순위나 다름없는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의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를 지명했고, FA 시장에서 베테랑 공격수 김정호를 영입했다.

한국전력의 새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번스
한국전력의 새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번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민수가 리베로로 나서는 데다 세터 하승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22일 합류하는 건 전력 호재다.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OK저축은행은 외국인 거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와 아시아쿼터 트렌트 오데이가 합류했다.

또 베테랑 공격수 전광인이 가세하면서 공수 모두 안정을 찾은 건 전력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OK저축은행의 전광인(중앙)
OK저축은행의 전광인(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우리카드는 새 외국인 선수 하파엘 아라우조(브라질)의 기량이 확실한 검증을 받지 않았고, 삼성화재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활약한 외국인 거포 미힐 아히 활약이 기대되지만, 최장신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이 공격수들과 어떤 조합을 이룰지가 전력 변수로 남아 있다.

최태웅 해설위원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OK저축은행이 선두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느냐가 새 시즌 흥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한국전력은 베논의 활약 여부에 따라 지난 시즌 초반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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