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곤살루 하무스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PSG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꺾었다.
지난 시즌 대회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 올린 PSG는 올 시즌 아탈란타(이탈리아)에 이어 '거함' 바르셀로나도 침몰시키며 UCL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2014-2015시즌 이후 11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바르셀로나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PSG는 전반 19분 페란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라민 야말이 PSG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끊어낸 뒤 곧바로 공격으로 전개했고,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마커스 래시퍼드가 원터치로 문전으로 쇄도하는 토레스를 향해 공을 찔러줬다.
래시퍼드는 슬라이딩하며 오른쪽 다리를 쭉 뻗어 골대를 갈랐다.
PSG는 전반 38분 누누 멘드스의 폭발적인 질주에 이은 세니 마율루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기 진영 깊숙한 위치에 있던 멘드스가 이브라힘 음바예와 2대 1 패스를 통해 왼쪽 측면을 순식간에 돌파해냈고, 중앙에 자리 잡은 마율루에게 수비 3명 사이를 가로지르는 기가 막힌 패스를 찔러 줬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마율루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허리 싸움을 펼치던 양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하무스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45분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슈라프 하키미는 반대쪽으로 쇄도하는 하무스에게 낮게 깔아 패스했고, 하무스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
약 10분 전 마율루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에 투입된 이강인은 상대의 강한 압박을 드리블로 벗겨낸 뒤 공격으로 전개해 결승 골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이에 앞서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인 후반 38분에는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 4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공을 지켜낸 뒤 골대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슛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고 튕겨 나간 탓에 이강인은 크게 아쉬워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는 '폭격기' 엘링 홀란의 멀티 골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페널티킥으로 AS모나코(프랑스)와 2-2로 비겼다.
전반 15분 홀란의 왼발 선제포로 앞서 나간 맨시티는 3분 뒤 요르단 테저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맨시티는 전반 44분 홀란의 골대 정면 헤더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45분 에릭 다이어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를 4-0으로 대파했고, 아스널(잉글랜드)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2-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