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이한범(23·미트윌란)이 시즌 3호 골을 터트린 팀 동료 조규성을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덴마크 프로축구 라운드 베스트11로 선정됐다.
이한범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9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2025-2026시즌 리그 10라운드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0라운드 베스트11은 4-4-2 포메이션으로 선정했으며 이한범은 중앙수비수 한자리를 꿰찼다. 미트윌란 소속은 이한범이 유일하다.
이한범은 이날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미트윌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트윌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된 조규성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7분 동점 골로 시즌 3호 골을 기록한 뒤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을 엮어 역전승했다.
수페르리가에 따르면 이날 이한범은 키패스 2회, 패스 59회, 가로채기 2회, 경합 7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베스트11 선정에 앞서 덴마크 매체 TV2스포츠는 '그는 평소에 같은 국적 동료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는 제목으로 이날 경기를 리뷰하면서 스포트라이트는 보통 스트라이커 조규성에게 향하곤 하지만,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이한범을 호평했다.
덴마크 축구 전문가 모르텐 브룬은 이한범에게 평점 8을 주며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기도 했다.
브룬은 "나는 조용히 자기 일을 해내는 한국 선수들이 좋다"면서 "이한범은 평소 같은 국적의 동료인 조규성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란데르스와 경기에서는 그 신중한 센터백(이한범)이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비록 조규성이 멋진 골을 넣긴 했지만 말이다"라고 그 이유를 댔다.
이한범은 2023년 8월 K리그1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도전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팀이 이른 정규리그 10경기 중 8경기(7경기 풀타임)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주축 수비수로 도약했다.
이달 브라질, 파라과이와 서울에서 친선 경기를 치르는 홍명보호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