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있는데 정우주까지 성장…한화 '영건 선발 왕국' 보인다

뉴스포럼

문동주 있는데 정우주까지 성장…한화 '영건 선발 왕국' 보인다

빅스포츠 0 72 09.30 12:22

"원래 선발 투수가 꿈…차근차근 준비할 것"

정우주 밝은 표정
정우주 밝은 표정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1사 한화 투수 조동욱과 교체된 선발투수 정우주가 더그아웃에서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정우주는 이날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5.9.29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안방에서 순위 경쟁팀이 정규리그 1위 축포를 터트리는 걸 막은 주인공은 올해 18세의 신인 투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오른팔 투수 정우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시즌 내내 불펜에서만 던지다가 갑작스럽게 등판한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5㎞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까지 3개의 구종으로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LG 타선을 잠재웠다.

정확한 콘택트를 자랑하는 홍창기와 신민재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고, 1회 2사 1, 2루 문성주부터 4회 선두타자 오스틴 딘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했다.

김경문 감독이 경기 후 "정우주가 3⅓이닝 동안 좋은 구위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고 짚을 정도로 이날 LG전 7-3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정우주는 이번이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한화 선발투수 정우주
한화 선발투수 정우주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9.29 [email protected]

선발 데뷔전인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2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가능성만 보여줬다면, 이번 경기는 한층 능숙한 경기 운영으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정우주 역시 선발 투수 자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정우주는 "매년 선발 욕심은 있다. 원래 (프로에서) 선발 투수가 꿈이었다.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벤치는 '미래의 에이스' 정우주를 곧바로 선발로 기용하는 대신, 불펜에서 차근차근 프로에 적응하도록 도왔다.

덕분에 정우주의 정규시즌 성적은 50경기 52⅔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준수하다.

삼진 82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21개만 허용할 정도로 제구가 안정됐고, 피안타율 0.179와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1.04로 리그에서 손에 꼽는 오른팔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투수 정우주
한화 선발투수 정우주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9.29 [email protected]

직구 위주로 타자와 대결하다 보니 종종 장타를 허용해 홈런을 6개 맞았어도 겁 없이 씩씩하게 또 직구를 던지는 게 정우주의 강점이다.

이번 선발 등판으로 올해 정규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큰 그는 "무척 재미있는 시즌이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관리해주시고, 등판 간격과 투구 수를 잘 조절해주셔서 좋은 상태에서 던졌다"고 사의했다.

이미 최고 시속 160㎞ 강속구를 자랑하는 '영건' 문동주를 보유한 한화는 정우주까지 선발로 자리 잡는다면 '선발 왕국'을 세울 수 있다.

이날 정우주는 팀 선배 '류현진 표' 커브에 슬라이더까지 날카로운 변화구를 선보였다.

한 시즌 선발 투수로 마운드를 지키려면, 변화구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정우주 본인의 진단이다.

정우주는 "지금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진다. 체인지업은 올 시즌을 마치고 연습할 생각"이라며 "카운트를 빨리 잡아야 투구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고 했다.

체력 관리의 중요성도 느꼈다.

정우주는 "올 시즌 중 여름에 구속이 떨어졌다. 그렇게 안 되도록 체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480 '네가 가라 2부'…11위 제주 vs 12위 대구, 23일 운명의 한판(종합) 축구 18:20 1
39479 '네가 가라 2부'…11위 제주 vs 12위 대구, 23일 운명의 한판 축구 12:21 6
39478 중랑구 신내노인종합복지관 옥상에 4홀 파크골프장 개장 골프 12:21 5
39477 '8연승 선두 질주' 프로배구 도로공사, 팀 최다 12연승도 깰까 농구&배구 12:21 23
39476 '불법영상 유포' 21세 노르웨이 축구대표, 2주 징역형 집행유예 축구 12:21 7
39475 여자배구 '몽골 듀오'의 다른 선택…인쿠시, V리그 진출 도전 농구&배구 12:21 23
39474 대표팀서 '택배 크로스' 이강인, 소속팀서도 도움 행진 이어갈까 축구 12:21 8
39473 프로야구 FA 강백호, 한화와 계약할 듯 "마지막 조율 남은 상태" 야구 12:21 18
39472 KLPGA 안소현, 취약 계층 난방비 지원 자선 골프대회 개최 골프 12:21 6
39471 MLB, 내년 8월 '꿈의 구장' 시즌3…필라델피아-미네소타 격돌 야구 12:21 5
39470 MLB 중계에 뛰어든 넷플릭스…일부 경기 중계에 734억원 지불 야구 12:20 5
39469 K리그2 준PO 노리는 전남·이랜드·성남…너도나도 무조건 승리! 축구 12:20 6
39468 내년도 땅끝마을 해남서 LPGA 투어 열린다…2026시즌 일정 발표 골프 12:20 5
39467 ESPN, MLB 새 팀서 반등할 수 있는 FA 6명에 김하성 지목 야구 12:20 6
39466 박진섭·싸박·이동경, K리그1 MVP 놓고 경쟁…12월 1일 시상식 축구 12:20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