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외국인 거포 미힐 아히(삼성화재·등록명 아히)와 쉐론 베논 에번스(한국전력·등록명 베논), 알리 하그파라스트(우리카드·등록명 알리)가 소속팀에 합류해 2025-2026시즌 V리그 준비에 한창이다.
아히와 베논은 모국인 네덜란드와 캐나다가 세계선수권 16강에서 탈락한 직후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22일 입국한 아히는 간단한 회복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선수단의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히는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방한 훈련 중인 일본 SV.리그의 도레이 애로우즈와 연습경기에 출전했고,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레이와 연습경기에도 참가했다.
그는 지난 17일 폴란드와 예선 3차전에서 네덜란드의 주축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 양 팀 최다인 23점을 사냥하는 등 소속팀의 16강 진출을 이끌며 득점 부문 톱10에 올라 새 시즌 활약 기대가 크다.
2024-2025시즌 국내 V리그 우리카드에서 뛰다가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했던 그는 올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아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그는 독일 기센 그리즐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호주 출신의 최장신(204㎝)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 베테랑 세터 노재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캐나다 대표팀의 주축 아포짓 스파이커로 세계선수권에서 뛰었던 한국전력의 베논도 지난 21일 입국해 한국전력 선수단에 가세했다.
캐나다의 조별리그 통과에 힘을 보탠 베논은 세계 1위 폴란드와 16강에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3점을 뽑고도 팀이 세트 점수 1-3으로 지는 바람에 8강 진출 꿈을 접어야 했다.
베논은 지난 5월 외국인 드래프트 때 전체 2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이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재계약하고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아 '사실상 1순위'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키 202㎝에 흑인 특유의 탄력과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춘 베논은 현재 체력 회복훈련을 병행하면서 소속팀 한국전력의 연습경기에 출전하는 등 새 시즌을 대비해 담금질 중이다.
이란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에서 뛰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도 8강까지 마치고 26일 입국했다.
알리는 소속팀의 일본 전지훈련에 동참하지 않은 채 서울에 남아 '나 홀로' 회복훈련을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2024-2025시즌 V리그에서 총 529점을 뽑아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고,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5.82%), 후위 공격 1위(성공률 63.16%), 서브 부문 6위(세트당 0.30개)에 랭크되며 우리카드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알리는 새 시즌에도 새 외국인 거포 하파엘 아라우조(브라질)와 쌍포를 이뤄 우리카드의 봄 배구 진출 목표 달성에 앞장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