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스티브 체룬돌로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FC 감독이 손흥민(LAFC)과 정상빈(세인트루이스)의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와의 맞대결을 이틀 앞둔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정상빈의 맞대결이 기대된다"며 "지난 경기에서는 정상빈이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이든 교체든 어떤 형태로든 경기에 나설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AFC는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와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체룬돌로 감독은 "정상빈은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선수"라며 "한국 팬들이 코리안 더비를 보는 건 정말 좋은 일이고, 나도 한국 팬과 마찬가지로 코리안 더비를 더 많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상빈은 올 시즌 MLS 21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21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에서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상빈은 지난달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미국에서 열린 A매치 원정 2연전(미국·멕시코전)에 모두 교체로 출전하기도 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최근 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폭발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끈 손흥민의 영향력을 조명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합류는 우리 팀에 전반적인 자신감과 에너지를 줬다. 신선한 기운도 불어넣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의 마무리 능력은 상대 팀에 치명적이다. 속도도 빠르고, 동시에 영리하다"며 "수비수는 여러 무기를 가진 상대를 차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손흥민을 상대할 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손흥민의 존재를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월 10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2연전(브라질·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의 핵심인 손흥민 역시 A매치 출전을 위해 잠시 소속팀을 떠날 걸로 보인다.
다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이 정확히 어느 시점에 LA를 떠날 것인지 알지는 못했다.
그는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가) 애틀랜타(6일 오전 10시) 원정 이후가 될 것 같긴 하다"면서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루마니아 리그의 FCSB에서 뛰다가 LAFC에 새로 합류한 알렉산드루 벌루처는 손흥민과 함께 뛰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험이 많고, 여기 있는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토트넘(잉글랜드)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굉장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 같은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어서 좋다"는 벌루처는 "경험이 많은 그를 따르려고 한다"고 존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