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국 여자농구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아시아컵에서 필리핀에 충격패를 당했다.
이선영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4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열린 2025 FIBA U-16 여자농구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필리핀에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75-77로 졌다.
대만과 호주에 이어 필리핀에 3전 전패를 당한 한국은 A조 최하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오는 26일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상대는 B조 꼴찌가 유력한 시리아다.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친다면, 한국은 2년 뒤 열리는 다음 대회에서 디비전 B로 떨어진다.
한국 여자 청소년 FIBA 랭킹은 15위로, 39위인 필리핀에 크게 앞선다.
그런데도 3쿼터까지 57-56, 불과 1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고 마지막 쿼터에서 결국 무너졌다.
한국은 4쿼터 초반 필리핀에 연속 11실점 해 60-69로 끌려갔다.
임세운(광주수피아여고)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댕긴 한국은 경기 종료 3분 9초 전부터 김담희(광주수피아여고)와 임세운이 연속 8득점을 합작해 1분 2초를 남기고 73-73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에게 자유투 한 개를 준 대신 종료 15초 전 임세운이 먼 거리에서 2점슛을 쏴 한 점 차로 앞섰으나 종료 10초 전 자유투 한 개를 더 허용해 동점이 됐다.
상대의 두 번째 자유투는 빗나갔으나 리바운드를 필리핀에 빼앗기고 버저비터를 내줘 허무하게 졌다.
임세운이 3점포 6개를 포함한 31점 8리바운드, 김담희가 3점포 3개를 포함한 26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