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우승팀인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1-25 25-16 25-15 25-17)로 역전승했다.
흥국생명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감독은 부임 후 공식전 첫 승을 거뒀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2패로 조 최하위가 됐다.
2022년 컵대회에 처음 출전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전 전패를 기록했고, 올해 대회에서도 2연패에 빠지면서 컵대회 통산 11전 전패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19-20에서 김다은의 공격이 고예림의 블로킹에 막혔고, 이후 박은서에게 오픈 공격, 고예림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정윤주, 문지윤, 이다현이 40% 이상의 안정적인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페퍼저축은행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반면 1세트에서 팀 내 최다인 7점을 올린 페퍼저축은행 고예림은 2세트 공격 성공률 28.57%를 보이는 등 크게 흔들렸다.
강한 화력을 앞세워 별다른 위기 없이 세트 점수 1-1을 맞춘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8-4에서 문지윤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큰 격차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7-14에서 정윤주가 5연속 득점을 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정윤주는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고, 문지윤(17점), 박민지(15점), 이다현(10점)은 각각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