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이다연, 화려한 복귀…KLPGA 챔피언십 제패

뉴스포럼

'오뚝이' 이다연, 화려한 복귀…KLPGA 챔피언십 제패

빅스포츠 0 471 2023.05.01 00:21

팔꿈치 인대 파열로 작년 7월 병가…컴백 후 네 번째 대회서 우승

이다연의 아이언샷.
이다연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유난히 잦은 역경을 겪고도 어김없이 재기했던 이다연이 이번에도 부상 공백을 딛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다연은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021년 한화클래식 제패 이후 1년 8개월 만에 거둔 통산 7번째 우승.

우승 상금 2억3천400만원을 받은 이다연은 상금랭킹 2위(2억7천165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 클래식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이다연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이다연은 지난해 팔 인대가 파열돼 10개 대회만 치르고 시즌을 접었다.

수술받고 재활에 매달리느라 전지훈련조차 가지 못했다. 국내 개막전을 한 달 앞두고서야 풀스윙 연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복귀 후 출전한 네 번째 대회 만에, 그것도 코스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대회에서 거뜬하게 우승해 KLPGA 투어 최강자 경쟁에 합류했다.

2015년 데뷔한 이다연은 그동안 이상하리만큼 시련이 잦았다.

2016년엔 갑작스럽게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와 13차례 대회에서 12차례 컷 탈락하면서 하마터면 시드를 잃을 뻔했다.

그는 시즌 막판 3개 대회에서 톱10에 두 번 입상하면서 극적으로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진입해 시드를 지켰다.

2017년에도 큰 역경을 만났다.

시즌을 앞둔 3월 훈련 도중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큰 상처를 입었다.

수술을 받고 한 달 동안 병원에 누워서 지내는 사이 시즌은 시작됐다.

퇴원하고도 골프 스윙을 하기까지는 한 달이 더 걸렸다.

시즌이 개막하고 11개 대회가 치러진 뒤에야 필드에 복귀했지만 2개 대회 연속 기권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었다. 다시 시드 걱정을 할 처지였다.

이다연은 보란 듯이 다시 일어났다.

상금순위 78위로 10월 팬텀 클래식에 출전한 이다연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두 번째 우승을 거두고 2019년에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을 쓸어 담아 꽃길을 걷는 듯했던 이다연은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지며 2년 가까이 통산 6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2021년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다시 일어선 이다연은 이번에도 불운을 또 한 번 이겨냈다.

홀아웃하면서 활짝 웃는 이다연.
홀아웃하면서 활짝 웃는 이다연.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방신실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다연은 신인 방신실의 패기에 진땀을 뺐다.

1번 홀(파5) 보기로 내준 공동 선두 자리를 2번 홀(파4) 버디로 되찾은 이다연은 줄곧 선두를 달렸지만 처음 KLPGA투어 대회에서 출전한 방신실은 끈질기게 이다연을 추격했다.

한때 2타차로 뒤졌던 방신실은 10∼12번 홀 연속 버디를 때리며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15번 홀(파5)에서 갈렸다.

이다연이 먼저 4m 버디 퍼트를 넣었고, 방신실은 더 짧은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갔다.

방신실이 1.2m 파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이다연은 2타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다연은 이어진 16번 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고 17번 홀(파3)에서도 8m 버디 퍼트를 꽂아 넣어 우승을 미리 자축했다.

4타차 선두로 18번 홀(파4)에 나선 이다연은 그린을 놓쳤지만, 예리한 웨지 샷으로 핀 1m 옆에 세 번째 샷을 떨궈 챔피언 퍼트로 마무리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손예빈과 2타를 줄인 박결이 공동 2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방신실은 우승은 놓쳤지만,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3타를 잃고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2259 [WBC] 더닝, 오릭스 타선 상대로 3이닝 무실점 '합격점'(종합) 야구 00:21 18
42258 여자배구 양효진, 19년 누빈 코트 떠난다…8일 은퇴식·영구결번 농구&배구 00:21 17
42257 코치 폭행 혐의 김종민 감독 약식기소…배구연맹, 법원판결 주시(종합) 농구&배구 00:21 20
42256 [WBC] 이제는 결전의 시간…류지현 감독 "도쿄 넘어가서 싸울 준비 돼" 야구 00:21 18
42255 [AFC축구 전적] 강원 0-0 마치다 축구 00:21 14
42254 ACLE 16강 앞둔 서울 김기동 "목표 상향 조정…한 단계씩 갈 것"(종합) 축구 00:21 20
42253 프로농구 허훈 올스타 유니폼, 경매서 171만원에 낙찰 농구&배구 00:21 17
42252 '아부달라 골대' 강원, ACLE 16강 1차전서 마치다와 무승부 축구 00:20 19
42251 포니정재단-축구협회, 5년간 유소년선수 500명에 10억원 장학금 축구 00:20 5
42250 NBA 밀워키 잔류 아데토쿤보, 5주 만의 부상 복귀전서 더블더블 농구&배구 00:20 5
42249 검찰, '코치 폭행 혐의' 프로배구 김종민 감독 약식기소 농구&배구 00:20 5
42248 [WBC] 일본, 한신과 평가전 5-4 승리…스즈키 1회 솔로포 야구 00:20 6
42247 [WBC] 미국, 웹·스쿠벌·스킨스 차례로 조별리그 선발 등판 야구 00:20 6
42246 ACLE 16강 앞둔 서울 김기동 "목표 상향 조정…한 단계씩 갈 것" 축구 00:20 8
42245 [WBC] 김도영·안현민 쌍포 폭발…류지현호, 오릭스와 평가전 승리(종합) 야구 00:20 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