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공격수 정우영(26)이 뛰는 독일 프로축구 우니온 베를린이 올리버 버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연패를 끊었다.
우니온 베를린은 2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원정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넣은 버크의 활약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안드레이 일리치는 버크의 세 골을 모두 도와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역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로써 슈투트가르트와 리그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로 2연패를 당했던 우니온 베를린은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해 2승 2패(승점 6)가 됐다.
정우영은 벤치에 있다가 팀이 4-2로 앞서 있던 후반 36분 버크가 빠지면서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정우영은 지난달 16일 4부 리그 팀인 FC 귀터슬로와의 2025-2026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시즌 첫 골을 터트려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분데스리가에서는 슈투트가르트와의 1라운드 경기에 결장한 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후반 교체로 투입됐고,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전반 9분 일리야스 안사의 선제골로 앞선 우니온 베를린은 전반 32분 버크의 득점으로 한발짝 더 달아났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버크는 역습 기회에서 일리치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뒤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전반 추가시간 프랑크푸르트의 너새니얼 브라운에게 만회 골을 허용해 전반을 2-1로 마친 우니온 베를린은 후반 버크의 연속골로 상대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버크는 후반 8분 일리치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고는 3분 뒤 역습 때 다시 일리치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달려 나온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우니온 베를린은 후반 35분 프랑크푸르트의 잔 우준에게 한 골을 내줬다. 2005년생 우준은 개막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1분 뒤 버크를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이후 후반 42분 프랑크푸르트의 요나탄 부르카르트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한 골 차까지 쫓겼으나 더 거세진 상대의 공세에도 리드는 끝까지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