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 입성이 불발된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4)가 벨기에 헹크로 복귀한 뒤 3경기 연속 침묵했다.
오현규는 21일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벨기에 프로리그 8라운드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와 홈 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가 1-1로 맞서 있던 후반 24분 유세프 에라비가 빠지면서 투입됐다.
오현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31분 동료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오현규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긴 했으나 비디오판독 후 주심이 그의 반칙을 선언해 득점은 무효가 됐다.
헹크는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9분 롭 스쵸프스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결국 1-2로 졌다.
최근 2연패 및 3경기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진 헹크는 8경기에서 승점 8(2승 2무 4패)을 얻는 데 그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오현규는 올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적 시장이 문 닫기 직전 슈투트가르트 구단이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문제 삼고 이적료 협상도 난항을 겪으며 결국 이적은 무산됐다.
이후 오현규는 이달 미국에서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멕시코와 경기(2-2 무)에서는 골 맛도 보면서 이적 불발의 아쉬움을 털어낸 듯했다.
하지만 헹크로 돌아가서는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갔다.
앞서 15일 안더레흐트 원정(1-1 무)에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18일 샤를루아와의 홈 경기(0-1 패)에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로 나서서 후반 17분 교체될 때까지 62분을 뛰었으나 모두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오현규는 7월 28일 클뤼프 브뤼허와의 프로리그 1라운드(1-2 패)에 선제골을 터트려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 11일 스탕다르 리에주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1-2 패)에서는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8월 22일 열린 레흐 포즈난(폴란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헹크의 네 번째 골을 책임지면서 5-1 대승에 한몫했다.
하지만 이후 헹크에서의 공격포인트 소식은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