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지시하고 있다. 2025.7.29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거침없이 프로야구 개막 1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질주를 멈춰 세운 건 kt wiz였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2로 승리해 폰세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이 경기 전까지 폰세는 kt전에 5번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kt는 폰세를 이번에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5회까지 4점을 뽑아 무패 가도에 제동을 걸었다.
21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어제 폰세가 경기 초반 직구 제구가 안 돼서 변화구만 노려 쳤다. 안현민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친 게 결정타"라고 돌아봤다.
kt는 1회초 선발 고영표가 한화 1번 타자 황영묵에게 3루타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안현민이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폰세의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펜스를 넘겨 결승 3점 홈런을 뽑았다.
이 감독은 "1회초 위기를 넘겨서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온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3회부터는 폰세가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안현민의 홈런이 정말 컸다"고 다시 강조했다.
폰세는 5회까지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등판한 문동주는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한화가 강속구를 자랑하는 투수 2명을 앞세웠다면, kt 선발 고영표는 혼자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버티고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경기를 끝까지 만들었다. 7회까지 던진 게 제일 큰 역할을 해준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상대하는 삼성 선발 양창섭은 지난 14일 대구 kt전에서 3회 1사 후 구원 등판해 6⅔이닝을 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일주일 만에 양창섭을 다시 만나는 이 감독은 "그날 양창섭은 속도도 좋고, 모든 공이 다 잘 들어왔다. (우리 공격이) 휙 지나갔다"면서 "금방 다시 나오겠다 싶었는데 역시 오늘 선발로 나왔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