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 매치. 양팀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5.9.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전설적인 축구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넥슨의 이벤트 경기 '아이콘 매치'가 유튜브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넥슨은 지난 13∼1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넥슨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을 개최했다.
전성기 기준으로 몸값 합계만 1조4천억원에 달하는 세계적 스타들이 참가한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별들의 축제'였다.
스티븐 제라드, 호나우지뉴, 디디에 드로그바, 웨인 루니, 카카, 티에리 앙리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세계적 명장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가 각각 지휘봉을 잡았다. 주심은 '외계인 심판'으로 친숙한 피에를루이지 콜리나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아이콘 매치'는 지난 19일 기준 앞선 7일간 대한민국 유튜브 급상승 검색어에서 3위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검색 빈도를 토대로 특정 키워드에 대한 유튜브 시청자의 관심도를 수치로 표현한다. 검색량이 제일 높을 때 값을 100으로 한다.
관심도는 이벤트가 열린 13일 오후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메인 매치가 펼쳐진 14일 오후 7시에 정점(100)을 찍었다. 다음 날인 15일 오전에도 하이라이트 영상을 찾는 이용자가 이어지면서 절반가량의 수준을 유지했다.
관련 인기 검색어로는 대회를 주관한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100)를 비롯해 '넥슨'(97), '넥슨 아이콘 매치'(97), '아이콘 매치 해외(76)', '아이콘 매치 해외 반응'(73) 등이 꼽혔다.
지역별로는 서울(100)이 가장 관심이 높았고 제주(91), 울산(89), 대구(87), 부산(85) 등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해외에서도 반향이 있었다. 'icon match'의 검색어는 같은 기간 국가별 관심도에서 베트남(39), 태국(26), 나이지리아(23) 등에서 특히 많이 검색됐으며 '축구 종가' 영국(10)도 11위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 매치. 스피어팀 앙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5.9.14 [email protected]
한국에서 열리는 이벤트 매치의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해외 축구 팬들을 고려하면 'legends match', 'legends football match', 'rooney', 'ronaldino' 등의 검색어들도 대회 전후인 13∼15일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유튜브 순위를 제공하는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슛포러브는 대회 준비 과정과 선수들과의 인터뷰 영상 등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15일부터는 매일 100만회 이상을 돌파했다. 17일에는 181만6천여회에 달했다.
한편 이날 후반 44분 결승 골을 넣은 박주호는 유튜브와 SNS에서 악플에 시달리는 뜻밖의 '해프닝'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기는 후반 27분 웨인 루니, 38분 마이콘이 각각 골을 넣으며 1-1로 맞선 상황이었는데 박주호의 골로 승부가 갈리면서 잔루이지 부폰과 이케르 카시야스의 승부차기 '선방쇼'를 볼 수 없게 된 아쉬움이 일부 팬들의 불만으로 이어진 것이다.
박주호는 이후 자신의 SNS에 "세계적인 레전드 골키퍼들의 승부차기를 기대하셨을 팬분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팬분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다양한 반응이 있다는 것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