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어준서 '롤모델' 오지환 앞에서 3안타 "가슴이 뛰었다"

뉴스포럼

키움 어준서 '롤모델' 오지환 앞에서 3안타 "가슴이 뛰었다"

빅스포츠 0 2 00:21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오지환 보며 키웠던 프로선수의 꿈…같은 무대서 맹활약

오지환 호수비 펼치자 곧바로 똑같은 플레이…"운명 같았다"

오지환을 지나쳐 내달리는 어준서
오지환을 지나쳐 내달리는 어준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 상황 키움 어준서가 3타점 적시타를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5.9.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06년생 고졸 신인 어준서(키움 히어로즈)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야구장에서 LG 트윈스 오지환의 플레이에 흠뻑 매료됐다.

당시 어준서는 오지환을 목청 높여 응원했고, 오지환은 관중석에 있던 어준서에게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야구를 시작한 어준서는 오지환의 행보를 따랐다.

오지환이 졸업한 자양중에 진학했고, 고교도 오지환이 나온 경기고를 택했다.

포지션도 오지환과 같은 유격수를 봤다. 글러브도 오지환이 쓰는 브랜드 제품을 사용했다.

대선배 오지환과 같은 무대에 서겠다고 다짐했던 어준서는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아 꿈을 이뤘다.

그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오지환 선배와 유격수 자리에서 경쟁하는 꿈을 꿨는데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어준서는 LG와 첫 경기에서 오지환을 찾아가 연락처를 구한 뒤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어준서에게 오지환은 롤모델이자 영웅이었다.

어준서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에서 자신의 성장세를 오지환에게 보여줬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어준서는 0-2로 뒤진 2회말 2사에서 좌전 안타를 친 뒤 박주홍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1-2로 뒤진 4회말 공격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뽑아내 역전의 발판을 놨다.

8-2로 앞선 6회말 공격 2사 만루에선 우중간 싹쓸이 적시 3루타를 작렬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그는 7개의 땅볼을 실수 없이 처리했다.

이날 오지환은 2회말 키움 주성원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뒤로 잡아내는 묘기성 호수비를 펼쳤는데, 어준서 역시 3회초 수비에서 문성주의 깊은 타구를 똑같이 잡아냈다.

경기 후 만난 어준서는 "오지환 선배의 수비를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내게도 똑같은 타구가 날아오더라"며 "공을 따라가는 순간 가슴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운명처럼 똑같은 플레이를 펼쳤는데, 매우 기뻤다"며 "앞으로 오지환 선배처럼 좋은 유격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어준서는 올 시즌 초반 불안한 수비 문제에 시달렸다.

강습 타구를 받아본 경험이 적은 탓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시즌 초반엔 타구가 내게 오지 않길 바랐다"며 "그때 오지환 선배가 여러 가지 변수를 다 머리에 넣고 수비하라고 조언해줬는데,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게 타구가 날아오길 바랄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날 어준서는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키움은 11-2로 대승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7152 '손흥민과 유로파 우승' 포스테코글루 감독, EPL 노팅엄 지휘봉 축구 00:21 2
37151 김선미·김미경 KLPGA 챔피언스 투어 그린부·골드부 우승 골프 00:21 1
37150 [프로야구 부산전적] 한화 9-1 롯데 야구 00:21 1
열람중 키움 어준서 '롤모델' 오지환 앞에서 3안타 "가슴이 뛰었다" 야구 00:21 3
37148 '와이스 호투+노시환 결승타' 한화, 롯데 9-1로 꺾고 선두 추격(종합) 야구 00:21 2
37147 여자배구 GS칼텍스, 스파이더와 2025-2026시즌 유니폼 공개 농구&배구 00:21 2
37146 '8월 5경기 무패행진' 김포FC 고정운, '이달의 감독' 수상 축구 00:20 2
37145 '창단 이후 첫 ACLE' 강원FC, 원정응원단 꾸린다…팬 100명 선발 축구 00:20 1
37144 '정예 멤버'로 다듬는 스리백…미국 이어 멕시코도 꽁꽁 묶을까 축구 00:20 2
37143 국가대표 안성현,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출전 골프 00:20 1
37142 장소희 장소희, 제주공항렌트카 KLPGA 드림투어 14차전 우승 골프 00:20 0
37141 [프로야구] 10일 선발투수 야구 00:20 0
37140 [프로야구 중간순위] 9일 야구 00:20 0
37139 8월 이달의 선수 후보 마테우스·싸박·이동경·조르지, K리그 '8월의 선수' 경쟁 축구 00:20 0
37138 김효주·유해란·김아림, LPGA 시즌 2승 선착 경쟁 골프 09.09 1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