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배구 세계 최강 이탈리아를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으로 이끈 '코트의 사령관' 알레시아 오로(27)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오로는 7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에 앞장서고 시상식에서 MVP와 함께 베스트 세터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여자대표팀의 주포로 현존하는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파올라 에고누를 제치고 대회 MVP 영예를 안았다.
2015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뛴 오로는 이번 대회에서 세트 성공 143회를 기록하며 부문 6위에 올랐으나, 튀르키예와 결승을 포함해 중요 경기에서 정교한 토스를 배달하며 MVP로 선정됐다.
오로는 특히 대표팀에서 작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작년·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연패, 이번 세계선수권 제패 등 메이저 대회 우승을 지휘하며 이탈리아의 36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드림팀에는 이탈리아 선수 중에선 오로와 함께 미들블로커 안나 다네시, 리베로 모니카 젠나로가 선정됐다.
또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에는 득점왕(151점)에 오르며 튀르키예의 준우승에 앞장선 멜리사 바르가스가 뽑혔고, 김연경의 절친인 튀르키예의 에다 에르뎀도 베스트 미들블로커 기쁨을 누렸다.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일본의 이시카와 마유와 브라질의 가비가 선정됐다.
반면 득점 부문 4위(129점)에 랭크된 이탈리아의 주포 에고누는 드림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