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새 아시아쿼터 선수인 일본인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가 12일 입국해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026시즌 V리그를 준비한다.
8일 페퍼저축은행에 따르면 전날 밤 태국 방콕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3-4위전을 마친 시마무라가 12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마무라는 일본 여자대표팀의 중앙을 책임지며 일본이 준결승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지난 달 29일 태국과의 대회 16강에선 한국도로공사 소속의 타나차 쑥솟과 아시아쿼터 대결을 벌인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카와 마유(14점)에 이은 두 번째 많은 12점을 사냥하며 3-0 완승과 함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시마무라는 지난 3일 네덜란드와 8강에서 9점을 뽑으며 세트 점수 3-2 역전승에 힘을 보탰고, 세트 점수 1-3으로 진 6일 튀르키예와 준결승에선 8득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마무라가 합류하면 외국인 거포 조이 웨더링턴을 포함해 '완전체'로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에 나선다.
시마무라는 페퍼저축은행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지명했던 스테파니 와일러(호주)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다시 수술대 위에 오르면서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출전했던 33세의 베테랑이어서 페퍼저축은행의 중앙에서 블로킹과 공격 등 다양한 플레이를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로공사의 타나차도 이날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는 선수단에 합류한다.
타나차 역시 V리그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실력파다.
2023-2024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36경기에서 365점을 올렸던 타나차는 2024-2025시즌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으나 기량 미달로 퇴출당한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 대체 선수로 3라운드부터 합류해 24경기에서 388득점(경기당 평균 16.2점) 활약을 펼쳤다.
도로공사도 지난 시즌 2024-2025시즌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외국인 거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가세하면서 타나차와 막강 공격 조합을 구축해 '봄배구'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