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가 젊은 포수 조형우, 부상 이탈한 최지훈의 자리를 메운 중견수 최상민의 활약 속에 귀한 1승을 추가했다.
두산은 공수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이승엽 감독 부임 후 최다인 4연패 늪에 빠졌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을 10-4로 완파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공수에서 맹활약하던 SSG 중견수 최지훈은 이날 발목 부상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러나 최지훈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최상민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018년 육성선수로 SSG에 입단하고,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최상민은 개인 첫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2002년생 포수 조형우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반면 두산은 투수들이 사사구를 9개나 허용하고, 야수진이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SSG는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최주환의 평범한 뜬공을 두산 우익수 호세 로하스가 놓치면서, SSG는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최정의 3루수 앞 내야 땅볼도 두산 내야진은 병살로 연결하지 못했다.
SSG는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2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SSG 선발 오원석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SG가 '신예 듀오'의 활약으로 추가 득점했다.
최상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조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최상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4회초 SSG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얻었지만, 안재석이 삼진, 정수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SSG는 4회와 5회에 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우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쳤고, 최정의 내야 땅볼 때 두산 2루수 강승호의 홈 송구가 1루 쪽으로 조금 치우치면서 SSG가 추가점을 얻었다.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로 주자 1명이 더 홈을 밟았다.
5회말 2사 1, 3루에서는 강승호가 추신수의 땅볼 타구를 더듬어 1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최주환의 타구를 두산 좌익수 송승환이 놓쳐, 또 1점을 내줬다. 최주환의 타구는 송승환이 조명탑의 방해를 받았다고 판단한 기록원이 '안타'로 처리했지만, 두산으로서는 아쉬운 수비였다.
SSG는 8-1로 달아난 채 클리닝 타임(5회말 후)을 맞이했다. 두산이 추격하기 어려운 격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