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 2회 초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손뼉을 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8.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손주영(26·LG 트윈스)이 다시 시즌 10승 도전에 나선다.
'4수 끝에 10승 수확'에 성공하면 프로야구 LG 구단은 1994년 이후 31년 만에 '선발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하는 진기록을 완성한다.
손주영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3을 올린 손주영은 승리를 단 두 번만 챙겼다.
7월 30일 kt wiz전에서 LG 투수 중 가장 빨리 9승을 챙긴 손주영은 이후 3차례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손주영의 승리 시계가 멈춘 사이,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송승기가 차례대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25일 현재 9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인 손주영이 1승을 추가하면, 2025시즌 LG의 10승 투수는 4명으로 늘어난다.
LG가 최근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한 건, 28년 전인 1997년이다.
당시 김용수(12승 8패), 임선동(11승 7패), 차명석(11승 4패 7세이브), 이상훈(10승 6패 37세이브)이 10승 이상을 챙겼다.
차명석 현 단장과 이상훈 해설위원은 구원승으로 10승을 넘겼다.
선발승으로만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를 4명 배출한 건, 1994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이상훈(18승 8패), 김태원(16승 5패), 정삼흠(15승 8패), 인현배(10승 5패)가 선발승 10개 이상을 거뒀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5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5.8.24 [email protected]
올해 LG는 선발, 불펜, 타선의 조화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52로 한화 이글스(3.39)에 이은 2위고, 불펜 평균자책점은 3.78로 3위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68로 1위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를 시작하며 "치고 나가려면 선발진의 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3경기 평균자책점 0.50의 호투를 펼치면서, LG 선발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76으로 선두를 달린다.
기존 선발진도 호투를 이어가며 LG는 시즌 선발승 48개로, 한화(선발승 47개)를 제치고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손주영이 25일 올 시즌 팀의 49번째 선발승 주인공이 되면 LG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다.
손주영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55로 고전했다.
NC 선발은 로건 앨런이다.
로건은 올 시즌 LG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잘 던졌다.
손주영은 25일 NC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8월의 마지막 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다시 10승 고지 점령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