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여자배구 대표팀과 21세 이하(U-21) 대표팀 선수들이 일제히 소속팀으로 복귀하면서 프로배구 여자부 7개 구단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성인 대표팀 선수들은 잔류에 실패한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이어 지난 17일 막을 내린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대회에 잇달아 참가했다.
또 U-21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지난주 끝난 U-2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년 만에 16강에 진출해 13위로 대회를 마치고 18일 밤 귀국했다.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음 달 21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과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026시즌 V리그를 준비한다.
대표팀 선수들의 복귀가 가장 반가운 팀은 여자부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을 파견했던 정관장이다.
정관장은 성인 대표팀에 미들 블로커 듀오 정호영, 박은진과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 U-21 대표팀에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 전다빈 등 6명이 나가 있었다.
주축 선수 6명이 빠진 정관장은 전지훈련도 가지 못한 채 남은 선수들로 담금질을 해왔다.
그러나 6명이 18일 대표팀 해산과 함께 복귀함에 따라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2024-2025시즌에 이어 봄 배구 진출 목표를 향해 본격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선수들이 대표팀 참가로 피로가 많이 쌓여 있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뒤 연습경기 일정 등을 잡을 계획이다.
또 대표팀 주장으로 활동했던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대표팀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준 육서영, 이주아(이상 IBK기업은행)도 20일 선수단에 합류해 담금질을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아시아 쿼터 선수인 타나차 쑥솟이 태국 국가대표로 차출돼 세계선수권이 끝나는 9월 말에나 합류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거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가세해 훈련 중이다.
IBK기업은행도 새 아시아 쿼터 선수 알리사 킨켈라가 7월 초, 외국인 주포 댄착 빅토리아가 이달 초 합류한 가운데 육서영, 이주아가 복귀함에 따라 '완전체'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 흥국생명은 이다현과 문지윤, 정윤주가 21일 합류한다.
흥국생명은 일본인 사령탑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의 지휘 아래 통합우승 주역인 아시아 쿼터 아날레스 피치(등록명 피치),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과 함께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담금질을 이어왔다.
현대건설도 대표팀에 파견됐던 주축 세터 김다인이 21일 복귀함에 따라 본격적인 조직력 훈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여자부 구단들은 일본팀을 초청해 합동훈련을 하거나 연습경기 등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컵대회를 대비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