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9.12~28, 필리핀 마닐라)를 앞두고 리허설 무대 삼아 참가한 동아시아선수권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9일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몽골을 3-0(25-23 26-24 25-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우승 목표를 향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번 대회에는 총 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몽골, 대만과 조별리그를 치르고, A조(중국, 홍콩, 마카오)와 각 조 1, 2위가 크로스매치로 준결승-결승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리나라는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국군체육부대) 쌍포로 앞세워 첫 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임동혁은 15-15에서 직선 강타로 균형을 깬 뒤 17-15에서 시원한 서브 에이스를 꽂았고, 허수봉은 22-21에서 대각선 강타로 몽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에도 임동혁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었다.
임동혁은 18-18에서 상대 코트를 가르는 직선 강타로 2연속 득점했고, 24-24에서 호쾌한 백어택으로 2세트 듀스 접전 승리에 앞장섰다.
기세가 오른 우리나라는 3세트 들어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4-0 리드를 잡았고, 18-15에서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로 먼저 20점에 도달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우리나라는 20일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