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홈경기 분산 무산, 갈등 확산…춘천시 "공모 부당" 반발(종합)

뉴스포럼

강원FC 홈경기 분산 무산, 갈등 확산…춘천시 "공모 부당" 반발(종합)

빅스포츠 0 86 08.13 00:21
이상학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강원FC "추가 논의 없어" vs 춘천시 "사과 먼저"…지역 정가는 네탓 공방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FC의 내년 홈경기 개최가 무산돼 강릉에서만 열리게 되자 춘천시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강원FC-하이원리조트 네이밍 스폰서 협약
강원FC-하이원리조트 네이밍 스폰서 협약

[강원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강원FC가 12일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개최지 신청을 재공모한 결과 강릉시만 단독 신청해 2026년도 K리그 및 코리아컵 홈경기 전 경기를 강릉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강원FC는 이날 "공모 과정에서 특정 지자체의 요구나 전제 조건이 반영될 경우 평가의 형평성과 객관성이 저해될 수 있다"며 "강원FC는 별도의 추가 논의 없이 내년 홈경기를 강릉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공모에서 '개최지원금' 단일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고 모든 대상 지자체에 동일한 기준과 조건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강원FC 이사회는 공모 발표 후 성명을 내고 "강원을 대표하는 우리 구단은 18개 시·군의 화합을 위해 창단되었고, 이는 한 지역만을 위한 구단이 아님을 뜻한다"며 "2022년 당시 2023~2025년(3년) 홈경기 개최를 위한 선정 시에도 현재 공모방식으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강원FC (CG)
강원FC (CG)

[연합뉴스TV 제공]

하지만, 춘천시는 김병지 대표이사의 공식 사과 없이 진행하는 등 공모가 부당하다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지난 4월 김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에서 춘천시민에 대한 모독 발언에 이어 5월 춘천 홈경기 경기장을 방문한 춘천시장에 대한 일방적 출입 제한 등에 대한 공식 사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춘천시 홈경기에 입장을 제지당한 육동한 춘천시장과 공무원
지난 5월 춘천시 홈경기에 입장을 제지당한 육동한 춘천시장과 공무원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경과에 대해 시민과 축구팬께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표명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공모 방식의 본질적 하자와 편중 구조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하반기 10개 경기를 두고 최고 지원금을 제시한 지자체에 집중 배정하는 규정은 도민구단의 설립 취지인 상생과 분산 개최 원칙을 훼손하고 지자체 간 세금 경쟁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시는 이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강원 축구 발전의 동등한 파트너로서의 존중 원칙이 모든 절차와 운영에 분명히 반영되어야 협의에 응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강원FC 로고
강원FC 로고

[강원FC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정가는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되었다"며 "춘천시민의 스포츠를 즐길 권한과 강원FC에 대한 축구팬의 기대와 염원을 모두 내팽개쳐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강원FC는 분노한 춘천시민에게 사과도 없이 시민 혈세로 홈경기 개최를 공모하고 경쟁으로 도민을 분열시키는 파행적인 운영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170 프로야구 삼성, 류지혁·이성규 선발 기용…지명타자는 구자욱 야구 18:20 3
38169 브라질전 완패에 울컥한 이강인 "모든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축구 18:20 3
38168 "0-5보단 잘했어야"…근성의 MF 옌스 '난세의 영웅' 떠오를까 축구 12:21 4
38167 프로야구 SSG, 준PO 2차전에 김성욱·정준재 선발 기용 야구 12:21 3
38166 전설로 향하는 절정의 음바페, 프로·A매치 10경기 연속골 폭발 축구 12:21 3
38165 평창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 각종 대회서 뛰어난 성과 달성 야구 12:21 5
38164 '베리발 헛발질' 스웨덴, 스위스에 완패…또 멀어지는 월드컵 축구 12:20 4
38163 EPL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축하" 축구 12:20 3
38162 희비 엇갈린 '흥부 듀오'…부앙가 뛴 가봉, 북중미행 청신호 축구 12:20 3
38161 남자배구 거포 윤경, 신인 드래프트 불참…이우진이 최대어 전망 농구&배구 12:20 3
38160 프로야구 SSG, 11일 준PO 인천 홈 경기서 빨간색 유니폼 착용 야구 12:20 3
38159 [율곡로] 오타니와 노모, 다른 길 걸었던 '만찢남' 야구 12:20 3
38158 이숭용 SSG 감독 "오늘 비로 취소되면 2차전 선발 앤더슨" 야구 12:20 2
38157 프로야구 한화, 팀 스토리 담은 포스트시즌 캠페인 공개 야구 12:20 2
38156 [부고] 김주환(프로야구 SSG 랜더스 운영팀)씨 모친상 야구 00:22 6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