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번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곧 계약이 만료되는 주장 마크 게히(25)를 내보낼 전망이다.
11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크리스털 팰리스의 스티브 패리시 회장은 올여름 안에 게히를 이적시키기 위해 여러 구단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히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 18일까지다.
계약이 만료되면 게히는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이러면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기지 못한다.
통상 겨울 이적 시장은 여름보다 규모가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여름이 이적료를 받고 게히를 내보낼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2021년 첼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 게히는 침착한 수비와 리더십이 돋보이는 선수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10일 끝난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는 구단 창단 120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일조했다.
게히는 뉴캐슬과 토트넘, 리버풀 등 EPL 명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뉴캐슬이 지난해 여름 5천만파운드(약 934억)가 넘는 금액을 여러 차례 제시하며 게히의 영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토트넘도 지난 1월 7천만 파운드를 제시했으나 크리스털 팰리스 측에서 거절했다.
패리시 회장은 "지난여름에는 요아킴 안데르센을 풀햄으로 이적시켰기 때문에 안데르센과 게히를 한 번에 내보낼 수가 없었고, 1월에도 영입 제안이 있었지만, 그때는 다른 상황이 있었다"며 이번달 안에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게히를 내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히는 커뮤니티실드에서 맞붙은 리버풀로 이적하기를 희망하지만, 리버풀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요구하는 4천만파운드를 지불하는 데 망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