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벨기에 프로축구 헹크의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시즌 1호 도움을 올렸지만 팀은 패배하며 개막 3경기째 승리하지 못했다.
오현규는 11일(한국시간) 벨기에 리에주의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열린 스탕다르 리에주와의 2025-2026 벨기에 프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25분 톨루 아로코다레의 추격골을 도왔다.
전방으로 길게 날아온 롱 패스를 아로코다레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게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해 들어온 오현규 쪽으로 향했다.
오현규도 침착하게 왼발로 트래핑해 아로코다레가 차기 좋게 만들었고, 달려든 아로코다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하단 구석에 찔러 넣어 오현규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지난달 28일 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오현규는 시즌 시작 3경기 만에 1골 1도움을 쌓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헹크가 공 점유율은 76%로 높게 가져간 반면,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투입하는 데 애를 먹으며 오현규에게 온 찬스는 많지 않았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현규의 볼 터치는 10번에 불과했다.
오현규는 후반 37분에야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헤더로 처음 골문을 노렸고, 후반 41분 코너킥에 따른 헤더와 후반 44분 골대 정면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의 오른발 슈팅은 수비진에 가로막혔다.
1분 뒤엔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풋몹은 오현규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4를 매겼다.
오현규의 소속팀 헹크는 전반 37분 토마 앙리에게 페널티킥을 내줬고, 후반 9분에는 말론 포시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끌려 갔다.
후반 25분 오현규와 아로코다레의 합작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올랐던 헹크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 아직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