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잔류에 실패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12일 개막하는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오는 12일 막을 올려 17일까지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코리아인비테이셔널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올해 VNL에서 1승 11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최하위(18위)로 밀려 잔류에 실패한 여자 대표팀으로선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다.
코리아인비테이셔널에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일본과 프랑스, 체코, 스웨덴,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을 초청했다.
이번 대회에선 총 6개국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리나라는 12일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13일), 스웨덴(15일), 일본(16일), 체코(17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선수권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린 여자 대표팀으로선 내년부터 VNL에 나갈 수 없어 이번 대회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는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다.
올해 VNL 4위로 아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일본은 주포인 이시카와 마유와 한국 V리그 페퍼저축은행의 새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인 시마무라 하루요 등 주전들을 뺀 1.5진급 선수들을 파견한다.
그런데도 올해 VNL에서 0-3 패배를 안겼던 일본과 광복절 다음 날인 16일 벌이는 한일전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 올해 VNL에서 맞붙었던 프랑스와 체코와 재대결도 관심거리다.
우리나라는 한국 여자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프랑스에 0-3으로 졌다.
또 세계랭킹 13위인 체코와도 VNL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밖에 스웨덴에선 세계 정상급의 아포짓 스파이커 이사벨 하크가 출전해 주목받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VNL 3주 차 경기에 참여했던 미들 블로커 김세빈과 세터 김다은(이상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GS칼텍스)가 21세 이하(U-21) 세계여자선수권 대표팀에 합류함에 따라 김세빈 대체 선수로 박은진(정관장)을 차출해 14명으로 코리아인비테이셔널에 나선다.
대표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육서영(IBK기업은행), 정윤주(흥국생명), 이선우(정관장) 등이 공격 주축으로 나선다.
특히 '2+1년' 계약을 한 모랄레스 감독은 이번 대회 종료 후 1년 계약 연장 여부와 관련한 재신임 평가를 받는 만큼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8일 진주로 이동한 대표팀은 개막 이틀 전인 10일 오전 11시 갤러리아 진주점 7층 행사장에서 강소휘 7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선 개막식과 시상식을 별도로 개최하지 않는 가운데 16일 오후 2시 일본과 경기에서 앞서 조규일 진주시장과 백승흥 전주시의회 의장,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등이 시구할 예정이다.
배구협회는 1-2세트 사이에 조규일 진주시장과 김택세 진주시체육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또 17일 12시 개최되는 체코전 경기 전에는 7년간 여자대표팀에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던 표승주의 국가대표 은퇴식을 열고 기념패를 수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