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신인 타자와 대형 장기 계약을 맺었다.
보스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로만 앤서니(21)와 1억3천만달러(약 1천800억원)에 8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AP통신 등이 일제히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부터 2033년까지이며 2034년에는 3천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렸다.
또한 앤서니는 성적에 따라 최대 2억3천만달러(3천19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앤서니는 지난 6월 10일 메이저리그에 갓 데뷔한 신인 외야수다.
그는 계약 전날까지 46경기에서 타율 0.283, 2홈런, 19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428을 기록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보스턴에 지명된 앤서니는 올 시즌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유망주 순위에서 전체 1위에 오르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보스턴은 앤서니 콜업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인 32승 16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와 전통의 지역 라이벌인 보스턴은 최근 수년간 간판스타들을 대거 내보내 팬들의 원성이 높았다.
2020년 2월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트레이드한 보스턴은 지난 6월에는 포지션 이동 문제로 갈등을 겪은 강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보냈다.
보스턴은 이들을 대신해 앤서니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