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1세 이하(U-21) 남녀 배구 대표팀이 이달 중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란히 출전해 강호들과 대결한다.
정진 목포여상 감독이 이끄는 여자 U-21 대표팀은 7일부터 17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리는 U-21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
또 왕년의 '배구 도사' 석진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자 U-21 대표팀은 다음 달 21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장먼에서 개최되는 U-21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남녀 U-21 대표팀의 1차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U-21 세계선수권에서는 24개 팀이 여섯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4위가 16강에 오른다.
여자 U-21 대표팀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의 16강 진출을 노린다.
1977년과 1981년 대회 때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2011년 16강에 진출해 14위를 차지한 것을 끝으로 직전 대회인 2023년 대회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일 일찌감치 출국해 현지에서 적응 훈련 중인 여자 U-21 대표팀에는 성인 대표팀 일원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뛰었던 미들 블로커 김세빈과 세터 김다은(이상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GS칼텍스)가 가세했다.
여자 U-21 대표팀은 B조 조별리그에서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크로아티아, 멕시코, 중국과 네 장의 16강 출전권을 다투며 7일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우리나라는 FIVB 세계랭킹이 22위로 조별리그 상대인 중국(1위)과 미국(6위), 멕시코(9위), 도미니카공화국(13위)보다 낮고 유일하게 크로아티아(31위)보다 높다.
대한배구협회 여자경기력향상위원장인 박미희 전 흥국생명 감독이 동행해 선수단을 돕고 있다.
남자 U-21 대표팀도 조별리그에서 강팀들과 만난다.
우리나라는 B조에서 폴란드, 이란,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카자흐스탄과 조별리그를 벌인다.
세계랭킹은 우리나라가 공동 15위로 이란(1위), 폴란드(6위), 캐나다(9위)보다 낮지만, 푸에르토리코(20위), 카자흐스탄(26위)보다는 높다.
남자 U-21 대표팀에는 성인 대표팀에 차출됐던 공격수 이우진(전 이탈리아 몬차)과 라인-루르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 참가했던 대학 새내기 거포 윤경(인하대)이 합류해 완전체가 됐다.
특히 U-21 대표팀은 이우진과 윤경을 비롯해 2023년 아르헨티나 U-19 세계선수권 때 30년 만의 동메달 쾌거를 이뤘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이우진, 윤경 외에 프로 무대에서 뛰는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한국전력)과 윤서진(KB손해보험), 세터 김관우(대한항공)도 힘을 보탠다.
'4강 진출' 목표를 내건 남자 U-21 대표팀은 9월 18일 출국해 21일 캐나다와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