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대구FC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 전반전 대구FC의 세징야가 상대 선수와 치열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5.8.4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실수하지 않더라고요."
프로축구 대구FC의 '왕' 세징야가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차원이 다른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대구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끝에 0-5로 완패했다.
K리그1 최하위로 추락해 강등 위기가 커지고 있는 대구는 주말 리그 경기를 고려해 이날 1.5군을 가동했다.
그러나 공격진엔 변함없이 최고의 골잡이 세징야가 자리했다.
세징야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K리그와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차이를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실수'라고 답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실수를 안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압박을 받았다. 상대는 압박 속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 그런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대구FC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 경기 시작 전 FC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과 대구FC 김병수 감독이 포옹하고 있다. 2025.8.4 [email protected]
세징야는 '팀 K리그'의 일원으로 닷새 전 잉글랜드 뉴캐슬을 상대해 1-0 승리에 기여했다.
바르셀로나가 뉴캐슬보다 강팀이라고 세징야는 평가했다.
그는 "뉴캐슬 역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강팀이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좀 더 좋은 축구,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축구를 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K리그1에서 13경기(4무 9패) 무승을 기록 중이다.
승점 14로 12위인 대구와 11위 FC안양의 격차는 승점 13이나 된다.
대구는 풀리그 남은 9경기에서 5승은 거둬야 최하위에서 탈출할 수 있다.
어려운 흐름 속에 세계적인 강팀을 맞이하는 난감한 상황 속에서 '선전'을 펼쳐 보인 대구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이날 평소 쓰던 5백이 아닌 4백 수비 전술을 들고나왔다.
김병수 감독은 "앞으로 버티는 것보단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팀을 만나 얼마나 버티나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제 이 플랜을 가지고 남은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처음부터 상대에게 너무 많은 걸 내주고 시작하지 않겠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