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SSG 마무리 조병현이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의 홈 경기, 9회초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조병현(23·SSG 랜더스)의 올 시즌 목표는 '30세이브'다.
정규시즌 144경기 중 ⅔인 98경기를 치른 31일, 조병현은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의미다.
조병현은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 4-2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피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시즌 20번째 세이브(4승 2패)도 수확했다.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는 단 1개만 범했고, 평균자책점은 1.37로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가장 좋다.
지난해 조병현은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해 필승조로 올라서더니, 후반기에는 마무리 투수로 승격했다.
2024년 조병현의 성적은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이었다.
조병현의 발견을 2024년 팀의 최고 수확으로 꼽은 이숭용 SSG 감독은 "올해 조병현을 풀타임 마무리로 쓰겠다. 믿고 쓸 생각"이라며 "시즌 중에 병현이가 흔들리더라도, 병현이를 믿고 가겠다. 병현이는 구위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올 시즌 조병현은 흔들리지 않고, SSG 뒷문을 지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SSG 마무리 조병현이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의 홈 경기, 팀 승리를 지킨 뒤 포수 이지영과 세리머니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기 뒤 조병현은 "오늘 팀이 승리하고, 개인 20세이브까지 달성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조병현은 1사 후 고영우와 오선진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하는 등 평소보다 고전했다.
하지만, 김건희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송성문의 잘 맞은 타구를 우익수 채현우가 잘 잡아 팀 승리를 지켰다.
조병현은 "위기 상황 때 경헌호 코치님이 '편안한 마음으로 던지면 된다'고 격려해주셨다"며 "오늘 내 상체가 빨리 열려 제구가 흔들렸는데, 포수 이지영 선배가 미트 위치를 높게 잡아주면서 안정을 찾았다"고 코치와 포수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채현우의 호수비를 떠올리면서는 "채현우 선배뿐 아니라, 모든 야수가 든든하다. 앞으로도 잘 맞은 타구도 다 잡아줬으면 한다"고 농담을 섞어, 야수들을 향한 신뢰도 드러냈다.
이날 볼넷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조병현은 올해 46이닝 동안 볼넷은 단 10개만 내줬다. 삼진은 53개나 잡았다.
SSG 야수들은 구위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마무리 조병현을 깊이 신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