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뜨거운 감자인 '체크 스윙'의 비디오 판독 대상 조기 추가 여부가 다음 주에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된다.
KBO 관계자는 15일 "올스타 휴식기 기간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에 관한 프로야구 감독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이번 달 실행위원회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 시점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스타전 휴식기에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은 감독자 회의를 열었고, 감독 대다수가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조기 도입에 찬성했다.
"포스트시즌(PS)에는 체크 스윙이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KBO는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도입 시점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조기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사실상 마쳤다.
KBO 관계자는 "올스타 휴식기 마지막 날인 16일까지 1군 9개 구장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위한 카메라 설치를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가 2025시즌 도입을 추진 중인 피치 클록과 비디오 판독 대상 추가하는 체크 스윙 등에 관해 통합 회의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허구연 KBO 총재와 방송 관계자들이 회의하고 있다. 2024.11.7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원하는 목소리는 지난해부터 곳곳에서 나왔다.
KBO 실행위원회는 2025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범 운영하고서 2026년에 1군에 도입하는 방안을 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여러 차례 체크 스윙 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퓨처스리그 체크 스윙 판정 번복률은 38.3%에 달한다.
그만큼 체크 스윙 여부는 맨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많은 사령탑이 "심판들을 위해서라도 체크 스윙이 비디오 판독 대상에 추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는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1군 경기를 대상으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뮬레이션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실제 비디오 판독을 하면서 '1군 정식 도입'을 준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타자가 투수의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지점 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고 체크 스윙 관련 규정도 명문화했다.
KBO는 제도와 장비를 어느 정도 준비하기는 했지만, 성급한 도입이 야기할 혼란도 우려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체크 스윙을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KBO 관계자는 "적절한 도입 시점에 관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