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시즌 2승 방신실 "하반기 메이저 우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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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시즌 2승 방신실 "하반기 메이저 우승이 목표"

빅스포츠 0 2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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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교정 후 아이언 로프트 1도씩 눕힌 효과도 누렸다"

우승 트로피를 든 방신실.
우승 트로피를 든 방신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제는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한 '돌아온 장타여왕' 방신실이 '메이저 퀸'을 정조준했다.

방신실은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이후 석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방신실은 무엇보다 5월부터 이어졌던 두 달 동안의 짧은 슬럼프에서 벗어난 게 반가웠다.

방신실은 4월에 두산위브 챔피언십 공동 10위, iM금융 오픈 준우승,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5위, KLPGA 챔피언십 6위 등 5개 대회 연속 톱10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손목을 다쳐 기권한 뒤 부진에 빠졌다.

작년부터 좋지 않던 손목에 건초염이 생기면서 스윙이 흐트러졌고 몸 상태도 나빠졌다.

방신실은 "4월에 샷 감각이나 몸컨디션이 좋았는데 그만 손목을 다쳤다"고 당시의 안타까웠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번 우승은 방신실에게는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상급 경기력을 되찾았다는 뜻이다.

방신실은 "값진 우승이라고 본다"면서 "이번 시즌 시작하기 전에 상반기에 두 번 이상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뤄내서 기쁘다. 하반기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에는 방신실의 클럽 교정도 한몫했다.

방신실은 지난 6일 끝난 롯데 오픈에 앞서 아이언 로프트를 1도씩 눕혔다.

탄도를 더 높이고 비행 거리는 줄였다.

방신실은 "시즌 중에도 스윙을 조금씩 교정했는데 비거리가 늘었다. 날씨가 더워진 영향도 있다. 롯데 오픈 때 볼이 구르는 거리가 줄어들어서 샷 컨트롤이 더 좋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침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해발 1천m가 넘는 고지대라서 이렇게 눕힌 아이언 로프트가 더 효과를 봤다.

방신실은 "하반기에는 또 스윙을 점검해서 맞는 로프트와 샤프트를 선택할 예정"이라면서 "늘 시즌 중에 클럽을 스윙 변화에 맞춰 조정한다"며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는 방신실.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는 방신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하나 방신실의 우승은 '장타여왕의 귀환'이라는 의미가 더했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259.5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보냈다. 출전 선수 평균 242.7야드보다 20야드 가까이 더 멀리 날렸다.

이날 방신실은 역전 우승의 계기가 된 11번 홀(파5)에서는 드라이버를 힘껏 때려 무려 324야드를 보냈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파 5홀 4곳에서는 투온을 시도하거나 적어도 두 번 만에 가능하면 그린에 가깝게 보내려는 (공격적인) 전략을 시도해 많은 버디를 잡아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자평할 정도다.

방신실은 합계 14언더파를 적어낸 이번 대회에서 파 5홀에서만 9타를 줄였다.

김민주에게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방신실은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접전을 벌였다.

16번 홀(파3) 김민주의 3퍼트 보기로 처음 선두에 오른 방신실은 17번 홀(파4) 버디로 쐐기를 박았고 18번 홀(파4) 김민주의 보기로 3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방신실은 "경기 시작 전에는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경기 도중에도 팽팽한 경기라서 우승을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덕분에 큰 실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2주 동안 휴식한 뒤 31일 오로라월드 챔피언십부터 투어를 재개하는 방신실은 "2주 동안 체력을 보강하고 쇼트게임을 연마하면서 하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 꿈인 방신실은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출전 신청을 해놨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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