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2회말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5.6.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압도적인 구위로 2025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전반기 마운드를 평정했다.
타석에서는 신구 대결, 토종·외국인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올해 KBO리그 전반기 최고 투수는 폰세였다.
폰세는 9일 현재 다승(11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1.95), 탈삼진(161개) 부문 선두를 달린다.
한 번도 패하지 않아, 승률(100%)도 1위다.
10일 인천 kt wiz전에 선발 등판하는 드루 앤더슨(SSG 랜더스·평균자책점 1.99)이 평균자책점을 낮추지 못하면, 폰세는 4개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폰세는 전반기에 18번 등판하는 동안 한 번도 5회가 끝나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과 시속 140㎞대 컷 패스트볼, 시속 120∼140㎞를 넘나드는 체인지업, 시속 130㎞대 커브를 섞으며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1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5.6.8 [email protected]
KBO리그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8개)을 세운 5월 17일 대전 SSG와 더블헤더 1차전은 많은 팬의 기억에 남았다.
폰세는 당시 8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하며 삼진 18개를 잡았다.
이날 폰세는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자신의 우상인 류현진(한화)의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7개)을 경신했다.
팬들은 폰세를 연호했고, 폰세는 '눈물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후반기에도 호투를 이어가면 폰세는 KBO리그 최초로 외국인 투수 4관왕에 오를 수 있다.
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뛴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그해 평균자책점(2.00), 다승(20승), 탈삼진(209개)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승률(0.769)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2019년 조쉬 린드블럼(당시 두산 베어스)은 다승(20승), 탈삼진(189개), 승률(0.870) 부문에서는 1위에 올랐으나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2.29의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도 2016년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1위에 올랐으나 탈삼진 부문에서는 7위(142개)에 그쳤다.
폰세는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가 2021년에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 경신도 넘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홈런 선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디아즈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0-2로 뒤진 1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은 이날 세리머니를 하는 삼성 디아즈. 2025.6.7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는 장타력을 앞세워 KBO의 타자 공식 시상 부문 8개 중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
9일 현재 홈런 29개로, 20홈런의 공동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 패트릭 위즈덤(KIA)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타점(88개)도 2위 빅터 레이예스(69타점·롯데 자이언츠)와 격차가 크다.
디아즈는 장타율도 0.601로 1위다.
디아즈가 홈런 시계를 조금 더 빨리 당기면, 2015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현 삼성)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타자'가 탄생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2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5회 kt 안현민이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2025.5.29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히트 상품' 안현민(kt wiz)은 후반기에 더 주목할 타자다.
안현민은 전반기에는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8월 초에는 규정 타석을 채워 타격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9일 현재 안현민은 타율 0.354, 16홈런, 53타점, 출루율 0.465, 장타율 0.651, OPS(출루율+장타율) 1.116을 기록 중이다.
타격 1위 레이예스(0.344), 출루율 1위 최형우(0.432·KIA), 장타율 1위 디아즈(0.601)보다 높다.
KBO리그는 귀한 우타 거포의 등장을 반겼고, 안현민은 신인왕 후보는 물론이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부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0회초 1사 1루, KIA 최형우가 우익수 앞 1루타를 치고 있다. 2025.6.26 [email protected]
불혹의 강타자 최형우는 6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KBO리그 최초로 1천700타점을 돌파했다.
최형우는 출루율 1위, 타격 3위(0.329)를 달리는 등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부상 여파로 시즌 성적은 좋지 않지만, 최정(SSG)은 5월 13일 인천 NC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5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최정은 6월 27일 인천 한화전에서는 시즌 10호 홈런을 쳐 역시 최초로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대기록도 작성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3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통산 175번째 아치를 그려, OB와 두산에서 뛴 타이론 우즈(174홈런)를 제치고, 역대 외국인 타자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불혹에도 SSG 필승조로 활약하는 노경은은 41세 3개월 15일의 KBO리그 최고령 100홀드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