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발달장애 골프 선수 이승민이 US어댑티브 오픈에서 3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승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우드먼트 컨트리클럽 사우스 코스(파72)에서 열린 제4회 US어댑티브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이승민은 킵 포퍼트(잉글랜드·24언더파 192타)에 이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어댑티브 오픈은 각종 장애를 지닌 골프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이승민은 202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023년부터 3년 연속 준우승했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지닌 이승민은 여러 차례 도전 끝에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 '인간 승리' 주인공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2022년 US어댑티브 오픈과 지난해 호주 올어빌리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장애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KPGA 투어에서는 올해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22위로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포퍼트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11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맹타를 이어가며 이승민 등 공동 2위를 무려 12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USGA는 주관 남자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윌리 앤더슨(1903∼1905년 US오픈), 칼 코프먼(1927∼1929년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타이거 우즈(1991∼1993년 US주니어아마추어·1994∼1996년 US아마추어)에 이어 포퍼트가 4번째라고 전했다.
여자부에서는 미국의 킴 무어(16오버파 232타)가 정상에 올랐고, 한국의 김선영이 7위(31오버파 247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