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마다 부러지는 사자 허리…6월 15일 이후 최다 역전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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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부러지는 사자 허리…6월 15일 이후 최다 역전패 1위

빅스포츠 0 6 07.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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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무더위 시작과 함께 불펜 성적 뚝뚝…올스타 휴식기 약 될까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름에 강하다는 수식어는 이제 옛말이 된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도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름마다 고비를 겪었던 삼성은 폭염이 일찍 찾아온 올 시즌에도 고전 중이다.

삼성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린 18경기에서 7승 11패, 승률 0.389로 전체 9위에 그쳤다. 시즌 중간 순위는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부진의 중심엔 불펜 문제가 있다.

주축 불펜 투수들의 노쇠화로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은 올 시즌 이호성, 배찬승 등 새로운 필승계투조를 발굴했다.

그러나 기존 핵심 불펜 백정현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고, 필승조 김재윤, 오승환, 김태훈이 나란히 부진해 또 허리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삼성은 6월 15일 이후 6경기에서 역전패했다. 이 기간 최다 역전패 전체 1위다.

5회까지 앞선 8경기에서도 단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해당 부문 승률(0.500)은 최하위다.

이 기간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5.31, 불펜 평균자책점은 6.93으로 모두 압도적인 꼴찌다.

삼성이 여름철에 부진한 성적을 낸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지난해엔 6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승률 0.489에 그쳤다.

2023년 같은 기간 승률도 0.405로 부진했다. 그해 삼성의 시즌 승률은 0.427이었다.

2022년 여름엔 승률 0.325로 시즌 승률(0.465)보다 1할 이상이 낮았다.

삼성은 더위에 강한 사자였다. 홈구장을 이전하기 전까지는 푹푹 찌는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대구 무더위와 인조 잔디 구장인 대구 시민구장의 취약한 경기 환경이 방문 팀에는 약점으로, 삼성에는 이점으로 작용했다.

삼성은 2014년 6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승률 0.700으로 정규시즌 승률(0.624)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고, 2015년에도 6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승률(0.659)이 정규시즌 승률(0.611)보다 높았다.

삼성은 2016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새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최악의 경기 환경에서 탈출했다.

새 구장은 산 중턱에 위치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울러 경기장엔 리그 최고급 천연잔디가 깔려 쾌적하다.

그러나 팔각형 구조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투수들, 특히 베테랑 투수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됐다.

새 구장의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는 홈플레이트부터 107m에 불과해 홈런을 때리기가 수월하다.

삼성 베테랑 불펜 투수들은 평소 구위로 불리한 환경을 이겨내다가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단체로 무너지는 경향을 반복하고 있다.

다행히 2025 프로야구는 10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선수들은 11일부터 16일까지 6일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베테랑 투수들은 재충전할 기회다.

또 필승조 백정현도 후반기에 돌아온다.

삼성은 7월 말부터 반등할 것으로 확신한다.

사자 군단은 지난해에도 올스타전 직전 5연패를 당했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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