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7.8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7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4-8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5이닝을 8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문동주는 "초반에 제구가 좋았는데, 막판에 안 좋아져서 힘들었다"며 "5이닝만 어떻게든 막자는 생각이었고, 야수 형들이 너무 시원하게 잘 도와주셔서 날씨가 덥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생 어린 선수지만 벌써 프로 4년 차인 그는 개인 시즌 최다승이 2023년 8승이고, 지난 시즌에는 7승을 따냈다.
올해 전반기에만 7승을 거둔 것에 대해 문동주는 "전반기 7승은 쉽지 않은 것인데 잘한 것 같다"며 "작년에 총 7승이었는데 올해 전반기 7승이라 욕심을 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목표를 알려달라는 말에 "수치로 얘기하긴 어렵다"며 "날씨가 더워질 때 올스타 휴식기가 와서 쉬는 동안 치료도 열심히 받고, 잘 관리해서 후반기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겠다"고만 답했다.
'10승 정도 목표는 말할 수 있지 않느냐'는 말에도 그는 "9승을 하면 말씀드리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대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7.8 [email protected]
최근 상승세인 KIA와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많이 쏠렸지만 문동주는 "올 시즌 첫 KIA전이라 제가 더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며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들어가니 1회부터 쉽지 않았다. KIA 선수들 타격감도 너무 좋았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전반기 결산을 부탁하자 문동주는 "팀의 7승에 관여했다는 점이 좋았다"며 "중간에 로테이션을 한 번 빠진 것이 아쉬운데, 그래도 그때 쉬면서 전반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고 오늘 전반기 마지막 등판 결과가 좋아 좋았던 점만 생각난다"고 밝혔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는 무엇보다 11승을 책임진 코디 폰세의 활약이 컸다는 평을 듣는다.
평소 폰세와 자주 어울리며 대화한다는 문동주는 "사실 사석에서 야구 이야기는 거의 안 한다"며 "제가 한국말도 알려주고, 폰세가 한국 드라마를 본 얘기도 나누곤 한다"고 둘의 대화 소재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가는 선수가 제 옆에서 이렇게 특급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그게 정말 좋다"고 든든해 했다.
이날 승리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5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다하고 내려왔다"고 칭찬하며 "타선도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