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1년생 아마추어 안윤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공동 12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안윤주는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천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를 쳤다.
쟁쟁한 프로 언니들과 경쟁해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친 안윤주는 선두 마다솜과 3타 차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안윤주는 오빠가 현재 국가대표인 안성현이고, 언니 안연주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키 170㎝인 안윤주는 이날 8번 홀(파4)에서 282.2야드를 날리는 등 엄청난 장타 실력을 뽐내며 프로 선수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았다.
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안윤주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 보기 없는 경기를 해서 만족한다"며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 가운데 가장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박준원이 코치를 맡고 있으며 이날 캐디로 함께 했다.
박준원 코치는 "손이 떨리고, 심장도 빨리 뛴다며 손이 잘 안 나간다고 하더라"며 안윤주의 프로 대회 데뷔전 느낌을 옆에서 설명했다.
안윤주는 "그린도 (아마추어 대회에 비해) 빨라서 어려웠지만 오늘 전체적으로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 앞으로 골프 선수로서 목표는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