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한 축구교실 감독이 10대 학생들에게 폭언과 욕설 등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40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전후로 축구교실을 진행하면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10명에게 폭언과 욕설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낸 학부모들은 A씨가 경기장에서 학생들에게 "ㅇㅇㅇ야, 귀가 안 들리냐", "배가 불렀다"는 등 욕설이나 막말하고,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오리걸음을 시키거나 다른 아이를 시켜 서로 때리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런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토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일부 발언은 '훈육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